추락 후 폭발, 거대한 화염 휩싸여…공항 인근 주민엔 대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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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추락 사고 현장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다. AP=연합뉴스. 251104 ⓒ연합뉴스
미국 켄터키주의 한 공항에서 화물기가 이륙 도중 추락해 최소 3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4일(현지시각) AP·로이터통신,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글로벌 물류기업 UPS가 운용하는 화물기 2976편이 이날 17시15분께 켄터키주 루이빌의 무하마드 알리 국제공항에서 이륙하던 중 갑자기 균형을 잃고 추락했다.추락 현장에서는 폭발과 함께 큰 화재가 발생했다.현지 방송이 공개한 영상에는 항공기 왼쪽 날개에 불이 붙은 채 이륙하다가 땅에 부딪히면서 거대한 불기둥이 치솟는 모습이 담겼다. 이 지역의 포드 자동차 공장은 타격을 입진 않았으나 전력이 끊겼다.해당 화물기에는 승무원 3명이 탑승했으며 이들의 생존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이들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앤디 배쉬어 켄터키주지사도 "현재 최소 3명의 사망자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외에도 최소 11명이 다쳤으며 일부는 위중한 상태라고 덧붙였다.사고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FAA와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NTSB는 현장에 조사팀을 급파했다.항공기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사고기는 고도 약 53m까지 상승한 뒤 급강하한 것으로 나타났다.화물기는 하와이주 호놀룰루로 향하는 중이었으며 기종은 맥도널 더글러스 MD-11으로, 1991년에 생산된 것으로 파악됐다.이날 항공기 추락·폭발사고가 난 루이빌 무하마드 알리 국제공항은 UPS의 주요 물류 허브이자 세계 최대 화물 처리시설인 월드포트가 있는 곳이다.이번 사고로 UPS 배송뿐 아니라 아마존과 미국 우정청 같은 주요 고객사들의 물류도 영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루이빌 재난관리청은 공항 주변 8㎞ 내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