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CEO "AI투자 과열…조정 유발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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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출처=AFPⓒ연합뉴스
월가 대표 인사들이 지나치게 높은 주가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주식시장의 조정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로이터 통신은 4일(현지시각)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의 CEO들이 홍콩에서 열린 글로벌 금융리더 투자 서밋에서 과도한 밸류에이션에 따른 시장 조정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는 "시장 사이클은 일정 기간 상승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요인이 투자 심리를 바꾸고 조정을 유발할 수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경계심을 촉구했다.그는 특히 "기술주의 밸류에이션은 이미 포화 상태"라며 인공지능(AI) 관련주에 대한 투자 과열 양상을 지적했다.테드 픽 모건스탠리 CEO 역시 "거시경제 충격이 아닌 자연스러운 흐름에서 10~15%의 조정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오히려 시장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앞서 지난달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CEO도 "향후 6개월에서 2년 사이에 큰 조정이 올 수 있다"며 "지정학적 긴장, 재정 지출, 군비 경쟁 등 다양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전망을 내놨다.최근 거세게 불고 있는 AI 열풍에 대해 1990년대 말 닷컴 버블와 유사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당시 인터넷 기반 기업에 대한 투기적 투자로 인해 기술주가 급등했지만, 2000년 버블이 붕괴하면서 수조 달러의 가치가 증발했다.그러나 현재 빅테크들의 실적과 사업 기반이 탄탄하다는 점을 들어 닷컴 시대와는 차이가 있다는 반박도 존재한다.최근 오픈AI는 아마존과 7년간 380억 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안정적인 수익 사이클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주장이다.한편, 이날 뉴욕 증시는 나스닥 지수가 2% 급락하며 정규장을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