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술한 보안 또다시 도마도난 경보 작동 안하고 CCTV 영상도 없어
  • ▲ 스와로브스키 로고. 출처=EPAⓒ연합뉴스
    ▲ 스와로브스키 로고. 출처=EPAⓒ연합뉴스
    세계를 놀라게 한 '루브르 보석 절도사건' 이후 약 2주 만에 프랑스 파리 도심에서 또 거액의 보석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더타임스는 지난달 31일 새벽 파리 렌 거리에 있는 스와로브스키 매장에 절도범들이 침입해 20만 유로(약 3억3000억원) 상당의 보석과 시계를 훔쳐 달아났다고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날이 밝은 후 매장 직원들이 출근하고 나서 부서진 문과 박살 난 진열장 등을 보고서야 피해 사실이 파악됐다.

    당시 매장에는 경보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고, CCTV 영상도 전혀 없다고 수사관들은 전했다. 수사 당국은 구체적인 사건 경위 파악을 위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파리에서는 최근 10여년 간 보안이 취약한 고급 보석상과 박물관을 겨냥한 절도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19일에는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 괴한들이 사다리차를 타고 침입해 약 1499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보석 8점을 훔쳐 달아났다.

    이 때도 보안 카메라 부족과 시스템 노후화 등 보안 허점이 드러났다.

    앞서 9월에는 파리 국립자연사박물관에 도둑이 침입해 전시돼 있던 150만 유로(약 25억원) 상당의 금괴를 훔쳐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