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끈질긴 로비와 트럼프 의지 있었으나 참모진에 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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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한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 달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지포스 한국출시 25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정상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미중 정상회담에서 엔비디아의 최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 문제를 논의하려 했으나 참모진의 강한 반대에 막힌 것으로 알려졌다.뉴스1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을 비롯한 최고위 참모진이 부산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 같은 논의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고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이들은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 '블랙웰'이 중국의 AI 데이터센터 역량을 강화해 결국 미국에 위협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또한 같은 의견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블랙웰의 대중국 수출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숙원 사업이다. 황 CEO는 중국 AI 기업들이 블랙웰을 쓰면 미국의 기술에 계속 의존하게 만들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그는 중국 수출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자주 소통하며 끈질긴 로비전을 벌이고 있다.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합심해서 반대를 외치는 참모들의 뜻에 따라 미중 정상회담 의제에서 블랙웰 수출 자체를 제외했다.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발전한 칩은 다른 이들에게 주지 않겠다"면서도 중국이 엔비디아와 거래하는 것 자체는 허용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