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도 3.3% 하락…투자자들, 미·중 무역갈등 재발 후 '안전자산 이탈' 추이
  • ▲ 이더리움.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 이더리움.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이 1억달러대 해킹 사건의 여파로 급락했다.

    3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이더리움 1개는 이날 미국 동부시각 18시(서부시간 15시) 기준 3578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7% 하락한 수치이며 8월24일 기록한 종전 최고가 4953달러 대비 28% 낮은 가격이다.

    이더리움 가격은 이날 16시15분께 3558달러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낙폭이 약간 줄어들었다.

    이날 이더리움 급락은 가상화폐 프로토콜 '밸런서'가 해킹 공격을 받아 1억달러(약 1400억원) 이상의 디지털 자산이 유출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밸런서는 중앙기관 없이 이용자를 직접 연결하는 '피어 투 피어(Peer to peer)' 방식으로 거래·대출·예치 등을 실행하는 '디파이(DeFi) 프로토콜'의 하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보안회사 사이버스의 데디 래비드 CEO는 이번 해킹에 대해 "프로토콜 내의 접근제어 메커니즘이 침해를 입어 공격자가 잔액을 직접 조작할 수 있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간 시총 1위인 비트코인 1개는 24시간 전보다 3.37% 하락한 10만6470 달러에 거래됐다.

    CNBC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중국의 희토류 수출제한 조치에 대해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이후 투자자들이 가상화폐에서 금을 비롯한 안전자산으로 이탈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중간 무역갈등은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잠정 봉합됐지만, 가상화폐의 가격 하락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