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재무부, 이달말 새 재정계획 발표…최저임금 4% 인상안 포함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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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런던 금융 및 서비스 직종 중심가 '시티 오브 런던'. 출처=로이터ⓒ연합뉴스
영국이 최저임금 인상을 검토하는 가운데 최저임금이 전문 서비스 분야 대졸자 초봉에 맞먹는 수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3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레이철 리브스 영국 재무부 장관이 이달 말 발표할 재정계획 및 예산안에 21세 이상 근로자 최저임금을 시간당 12.70파운드(약 2만3900원)로 4% 인상하는 방안이 포함될 수 있다면서 이렇게 지적했다.최저 시급이 이 같이 인상되면 주 40시간 일하는 근로자의 연봉은 2만5376∼2만6416파운드(약 4770만∼4965만원)에 이른다.학생고용연구소에 따르면 금융, 전문 서비스 분야 대졸자 연봉은 최저 2만5726파운드(4835만원), 중간 3만3000파운드(6202만원), 최고 6만5000파운드(1억2217만원) 정도다.법조계 채용 정보 사이트 '챔버스 스튜던트'에 따르면 올해 일부 중소 로펌의 대졸자 초봉은 최저 시급 12.70파운드로 계산한 연봉보다 낮거나 비슷한 수준이다.관련 업계 임원들은 최저 임금이 대졸자 초봉 수준에 이르면 고용·인사 관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우려를 표한다.FT는 일부 금융권 임원들이 신입 직원의 임금이 최저 시급보다 낮아지지 않도록 장시간 업무를 못 하게 하거나 비급여 복지 제도를 재점검하는 추세라고 전했다.한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100지수 포함 상장사 회장은 최저 임금이 더 오른다면 국민보험료 고용주 부담금 인상, 신입 직원 노동권 강화 추세 등 기존 부담에 더해져 젊은 신입 직원 채용이 '고위험 사업'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