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인터뷰서 주담대-저소득층 거론"고금리에 저소득층 타격…분배 문제 심화""트럼프 덕에 정부 지출 줄어…인플레 완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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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250214 ⓒ연합뉴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2일(현지시각)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정책금리를 내리지 않을 경우 "경제의 일부 부문(section)이 침체로 갈 수도 있다"고 경계했다.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베센트 장관은 이날 CNN과 인터뷰에서 '연준이 금리를 계속 내리지 않으면 경기침체 위험이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미국 경제는 전반적으로 건전하지만, 일부 부문은 침체 상태에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그는 "연준의 정책은 분배적 문제를 일으켰다"며 "지금 주택시장의 가장 큰 걸림돌은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다. 연준이 모기지 금리를 낮추면 주택(시장) 침체를 끝낼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저소득층은 바이든 대통령 시절 높은 금리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고 지적했다.앞서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 4.00~4.25%에서 3.75~4.00%로 0.25%P 인하했다.연준은 올 들어 줄곧 금리를 동결했다가 9월 0.25%P 인하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추가로 금리를 인하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서는 두 번째 금리인하다.베센트 장관은 현재의 미국 경제를 "전환기"라고 표현하면서 미국 정부가 지출을 줄이고 있어 인플레이션이 긍정적일 것이라고 했다.미국 의회예산처(CBO)가 지난달 공개한 2025회계연도 미국 연방정부 수입·지출 추정치에 따르면 2025회계연도(2024년 10월~2025년 9월) 연방정부의 재정적자는 전년과 거의 비슷한 1조8000억달러로 추정됐다.다만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2024회계연도 6.4%에서 2025회계연도 5.9%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그는 이를 두고 "전쟁이나 경기침체가 없는 상황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적자였던 수치를 줄인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MIT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22년의 대 인플레이션(great inflation of 2022) 중 42%가 과도한 정부 지출 때문이었다"며 "우리가 지출을 줄인다면 인플레이션은 내려갈 것이다. 인플레이션이 떨어지면 연준은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최근 합의한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정에 대해서는 "미국의 협상력을 강화했다"고 자평했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를 상대로 관세를 10% 인상하겠다고 한 데 대해서는 "아직 10%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며 "부과하겠다고 위협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발효가 안 될 수도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그럴 수도 있다"며 "캐나다 정부에 큰 타격이었다. 온타리오주지사는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