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인민군 제11군단 지휘부 방문"전쟁과 전투의 승패를 좌우하는 근본 요인은 사상"
  •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일 조선인민군 제11군단 지휘부를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11군단은 우크라이나에 파병된 특수작전군 예하 정예부대로 '폭풍 군단'으로 불린다. ⓒ연합뉴스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일 조선인민군 제11군단 지휘부를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11군단은 우크라이나에 파병된 특수작전군 예하 정예부대로 '폭풍 군단'으로 불린다.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이 한중 정상회담이 열린 같은 날 특수작전부대를 시찰하며 군사력 강화를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일 김정은은 전날 인민군 제11군단 지휘부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11군단은 북한 내에서 ‘폭풍군단’으로 불리며, 최정예 특수부대로 꼽힌다. 이 부대는 지난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일부 병력이 파견돼 현대전 전술을 습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은 가죽점퍼 차림의 김 위원장은 부대 내 혁명사적관을 둘러본 뒤 “전군을 이 부대처럼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강군, 영웅군대로 만들자는 것이 우리 당의 의지이자 염원”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작전계획 보고를 받은 뒤 특수작전 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적 방침과 주요 과업들을 제시했다. 또 "무력의 중추적 핵심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군사조직 개편이 필요하다"며 븍힌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가 관련 문제를 본격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정은은 "전쟁과 전투의 승패를 좌우하는 근본 요인은 사상”이라고 강조하며, 전투원들의 훈련을 참관했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저열하고 비열한 적수로부터 주권을 지킬 임전태세를 갖췄다”며 만족감을 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다만 한국이나 미국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이날 시찰에는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노광철 국방상, 리영길 총참모장, 정경택 총정치국장 등 군 주요 인사들이 동행했다.

    한편 북한은 전날 박명호 외무성 부상 명의 담화를 통해 한중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문제가 논의됐다는 한국 대통령실 발표를 "개꿈" 이라며 비난했다. 김정은의 시찰 관련 보도에서는 이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