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원유재고 급감·파월 연준의장 '12월 금리인하 선긋기' 영향도
  • ▲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인근 퍼미안 분지 유전.ⓒ연합뉴스
    ▲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인근 퍼미안 분지 유전.ⓒ연합뉴스
    뉴욕 유가가 소폭 반등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이 일단 무역전쟁 '일단 휴전'을 택했지만 국제원유 시장은 글로벌 경기가 더 나아질 것이라고 확신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관세 전쟁'이 언제든 재개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연합뉴스는 30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전장 대비 0.15% 오른 배럴당 60.57달러에 거래됐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한국 부산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무역긴장을 완화하는 성과를 이뤘다. 회담에서 미국은 중국으로부터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의 1년 유예를 얻어냈고, 중국은 대중(對中) 펜타닐 관세율을 10%P 낮추는 성과를 얻었다.

    타마스 바르가 PVM 분석가는 미국과 중국 간의 이번 합의에 대해 관계의 구조적 변화라기보다 긴장 완화로 보인다면서 "유가 하락이 미국 원유 재고의 급격한 감소와 대조된다"고 평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하했으나 원유 시장에 별다른 동력을 제공하지는 못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선을 그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음 달 2일로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정례 회의에 시장 참가자들의 이목이 쏠린다. OPEC+는 이번 회의에서 하루 13만7000배럴 규모의 추가 증산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