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논란의 씨 없도록 관리하지 못해 후회"'딸 결혼식 두 번' 논란에 "터무니없는 이야기"
  • ▲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이종현 기자
    ▲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이종현 기자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국정감사 기간 MBC 간부 퇴장, 딸 결혼식 축의금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당 안팎에서 제기된 '사퇴론'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 위원장은 전날 과방위 국감에서 딸 결혼식 논란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논란의 씨가 없도록 좀 더 관리하지 못한 점이 매우 후회되고 아쉽다. 제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어 "돌이켜보면 혼인 당사자의 계획에 따라 올 가을이 적합한 일정이었다고 하더라도, 여타 논란이 생길 것을 미리 예측하고 부조·화환 등을 막는 좀 더 적극적인 사전 조치를 해야 했는데 왜 그러지 못했을까 자책하며 국민과 민주당 위원님들께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딸이 두 번 결혼식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터무니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또 피감기관에 청첩장을 보내 화환을 요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저는 유관 기관에 청첩장을 보낸 사실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 위원장은 지난 20일 비공개 국감에서 MBC 보도본부장을 퇴장시킨 것에 대해서는 "과했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권태선 이사장에게 "사과드린다"고 했다.

    최 위원장은 위원장실 관계자가 피감기관인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최 위원장과 관련한 유튜브 비판 보도에 대해 '접속 차단' 등 처분을 문의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 비서관이 어떤 절차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지 단순히 문의했다고 한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따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앞서 국민의힘은 최 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했고, 민주당 일각에서도 같은 목소리가 나왔다.

    국민의힘은 최 위원장이 피감기관 등으로부터 딸 결혼식 축의금을 받은 것과 관련 '뇌물죄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