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부문 20% 성장재시 CEO "AI가 전체 성장의 모멘텀"매출·주당 순이익, 월가 전망치 상회
  • ▲ 아마존 로고. 출처=APⓒ연합뉴스
    ▲ 아마존 로고. 출처=APⓒ연합뉴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올해 3분기(7∼9월) 1802억달러(258조원)의 매출과 1.95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30일(현지시각)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의 시장 전망치(1778억달러)를 웃돌았고, 주당 순이익도 전망치(1.57달러)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클라우드 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3분기 매출은 인공지능(AI) 시장 확대에 힘입어 330억달러(약 47조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0.2% 성장했다.

    이는 2022년 말 이후 가장 큰 연간 증가율이다. 시장 분석가들의 증가율 예상치(18.1%)를 웃돈다.

    앤디 재시 아마존 CEO는 "AI가 사업 전반에 걸쳐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을 주도하면서 아마존 전체의 성장의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AI 등 핵심 인프라에 대해 수요가 견조해지고 있다"며 "우리는 지난 12개월 동안 (데이터센터를) 3.8GW(기가와트) 이상 증설하는 등 용량 확대에 주력해왔다"고 밝혔다.

    다만 AWS의 매출액 증가폭은 클라우드 부문 경쟁 서비스인 구글 클라우드(34%)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40%)보다는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클라우드 인프라 기술 부문에서 여전히 선두를 차지하고 있지만, 후발 주자들이 바짝 추격해오는 모양새다.

    아마존의 3분기 영업이익은 174억달러(약 25조원)를 기록했다.

    아마존은 이번 분기 영업이익에 대해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지급한 25억달러가 반영된 수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FTC는 아마존이 유료 회원제인 '아마존 프라임'을 해지하기 어렵게 만드는 이른바 '다크 패턴'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법을 위반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아마존은 벌금 10억달러와 소비자 환불금 15억달러 등 총 25억달러를 지급하기로 하고 합의했다.

    이날 장 마감 후 아마존의 주가는 종가(222.86달러)에서 14% 이상 급등한 254.47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