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이재명, 관세 협상을 제일 잘하는 리더이자 국가"李 대통령 "국력 키워야 … 트럼프 대단한 협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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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금관 모형'을 선물한 뒤 악수하고 있다. ⓒAPEC 2025 KOREA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한미 정상회담에서 공개 발언으로 '핵추진 잠수함' 의제를 꺼낸 것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단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30일 오후 경북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국제미디어센터 브리핑에서 전날 오찬을 겸한 한미 정상회담과 이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의 분위기를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김 대변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당시 이 대통령에게 "필요한 게 있으면 언제든 얘기하라"고 하거나 "뭐가 필요하냐"는 말을 여러 번 할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다.트럼프 대통령은 또 "스스로 자랑스러워 해도 좋다. 나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대통령을 '자랑스러운 대통령'으로 표현하며 거듭 찬사를 보냈다. 또 이 대통령을 비롯한 다른 정상들과 함께한 특별 만찬에서 이 대통령과 한국을 "관세협상을 제일 잘하는 리더이자 국가"라며 칭찬했다고 한다.김 대변인은 비공개적으로 논의할 수 있었던 민감한 핵잠수함 건조 문제를 이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언급한 이유에 대해 "지난번 미국을 방문해 한미 정상회담을 했을 당시 이 주제가 논의된 것이 맞다"며 "그만큼 이 의제의 중요성을 대통령이 강조할 의도가 있었다고 평가해주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전날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하고 신라 금관을 본뜬 모형을 선물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선물에 각별히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김 대변인은 "원래 외교부가 그 선물들을 별도로 미국에 전달할 예정이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직접 싣고 가겠다고 해서 그게 가능한지 우리 측에 급하게 요청하기도 했다. 오벌오피스(백악관 집무실) 내 어디에 둘지도 이미 정해놨다는 얘기도 있다"고 말했다. -
- ▲ 대통령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경주 한미 정상회담 계기 야구배트 및 야구공을 선물했다고 30일 밝혔다. 미국 측은 해당 선물에 대해 미국 선교사들이 처음으로 한국에 야구를 소개한 역사에서 비롯된 한미 양국의 깊은 문화적 유대와 공동의 가치를 상징한다고 전했다. ⓒ대통령실 제공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인장이 찍힌 야구공과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의 미국 프로야구 선수 딜런 크루스의 친필 서명이 적힌 야구 배트를 답례 선물로 건넸다.미국 측은 우리 측에 "미국 선교사들이 처음 한국에 야구를 소개한 역사에서 비롯된 한미 양국의 깊은 문화적 유대와 공동의 가치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고 한다.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끝난 뒤 참모들에게 "국력을 좀 키워야겠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대단한 협상가"라는 소회를 밝혔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마지막으로 김 대변인은 29일 한미 정상회담, 30일 미중 정상회담, 다음 달 1일 한중 정상회담 등 한국에서 한미중 연쇄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에 대해 "세계 질서가 새롭게 재편되고 있는 대전환의 시기에 변화의 축이 될 미국·중국과의 관계가 새로운 질서의 밑그림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한미중 3자 연쇄회담은 세계가 주목하는 새로운 질서의 이정표가 될 것이고, 그 과정에서 대한민국은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