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 참사홍명보 감독, 정몽규 축구협회장 사퇴박항서 부회장 사퇴한 가운데 다른 집행부는 미동 없어
  • ▲ 상견례에 참석한 제55대 대한축구협회 집행부 주요 임원들의 단체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상견례에 참석한 제55대 대한축구협회 집행부 주요 임원들의 단체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26 북중미 월드컵 참사 후폭풍이 거세다. 한국은 48개국 체제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 굴욕을 당했다. 북중미 월드컵 참사에 책임을 지고 홍명보 감독이 사퇴했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도 물러났다. 

    지난 6일 북중미 월드컵 한국 대표팀 단장 역할을 한 박항서 대한축구협회(축구협회) 부회장 사퇴 소식이 전해졌다. 박 부회장은 축구협회 집행부 중 유일하게 물러났다. 다른 수뇌부는 미동이 없다. 

    현재 축구협회 집행부는 지난 2025년 4월 구성됐다. 정 회장이 4선 연임에 성공하면서 제55대 축구협회 집행부가 완성됐다. 

    집행부는 출범 1년 3개월 만에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북중미 월드컵 참사에 집행부의 책임도 당연히 크다. 이들은 정 회장의 독재에 침묵했고, 정 회장의 밀실 행정을 용인했고, 홍명보 감독 선임 논란에도 눈을 감았다. 

    때문에 정 회장과 함께 집행부 전원이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받고 있다.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 역시 언론을 통해 "정몽규 회장 체제의 축구협회 수뇌부가 전원 사퇴해야 한다"며 힘을 실었다. 

    그러나 집행부 '총사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축구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축구협회는 집행부 총사퇴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최후의 수단으로 남겨놓고 있기는 하지만, 당장 실행할 가능성은 없다. 집행부 총사퇴에 의한 행정 공백을 우려하고 있는 것을 분석된다. 행정 공백이 지금의 위기 상황을 더욱 가중시킬 거라는 의미다.   

    사퇴하지 않으니, 홍명보 감독 후임 선임 작업도 현 집행부가 추진하고 있다. 현영민 위원장이 이끄는 전력강화위원회(전강위)는 지난 3일 첫 회의를 열어 차기 감독 선임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오는 9월 A매치,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정몽규 체제의 집행부가 차기 감독을 선임한다면 국민적 반발이 불가피하다. 이에 축구협회는 고민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축구협회는 임시 감독을 선발해 일단 9월 A매치를 치르고, 다음 정권에 정식 감독 선임 권한을 넘길지, 아니면 현 정권에서 정식 감독을 선임할지를 놓고 고심 중이다. 아직 정해진 건 없다. 

    축구협회는 지난 2023년 4월 승부 조작범 사면 논란에 사과하며 집행부 총사퇴를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축구협회는 부회장단과 이사진 전원이 사퇴한다고 발표했다. 축구협회는 사죄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이 카드를 꺼냈다. 북중미 월드컵 참사에는 이런 시도조차 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