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노르웨이에 패배하며 북중미 월드컵 16강 탈락네이마르, 노르웨이전 페널티킥 넣으며 마무리
  • ▲ 네이마르가 월드컵 우승을 하지 못한 채 북중미 월드컵을 마감했다.ⓒ연합뉴스 제공
    ▲ 네이마르가 월드컵 우승을 하지 못한 채 북중미 월드컵을 마감했다.ⓒ연합뉴스 제공
    축구의 나라,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 그들은 월드컵에서 통산 5회 우승을 차지한, 역대 최다 우승국이다. 

    브라질이 월드컵에서 정상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결정적 이유는, 그들이 '황제'를 보유했기 때문이었다. 

    1958 스웨덴 월드컵, 1962 칠레 월드컵, 1970 멕시코 월드컵에서 우승할 때 브라질은 펠레를 보유했다. 1994 미국 월드컵에서는 호마리우라는 황제가 이끌었고, 2002 한일 월드컵의 주역은 호나우두였다. 

    펠레, 호마리우, 호나우두로 이어진 브라질 황제 계보. 그 왕관을 받은 이는 네이마르였다. 2010년에 등장한 세기의 재능을 가진 축구 천재. 브라질은 새로운 황제 네이마르에게 큰 기대감을 보냈다. 

    그러나 네이마르는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며 세계 최고의 선수로 올라섰지만, 잦은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브라질 대표팀의 발목도 잡았다. 

    네이마르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첫 출전했고, 부상으로 대회 도중 낙마했다. 상대 선수의 고의적인 거친 파울로 쓰러졌다. 네이마르가 빠진 브라질은 4강에서 독일에 1-7 참패를 당하는 역대 최고의 굴욕을 당했다. 

    네이마르는 2018 러시아 월드컵, 2022 카타르 월드컵에도 나섰지만, 브라질은 정상에 가깝게 다가가지 못했다. 두 대회 모두 8강에서 탈락했다. 

    네이마르는 이후에도 부상에 시달렸다. 2023년 10월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당했다. 브라질 대표팀은 이런 네이마르를 외면했다. 그러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직전 네이마르를 다시 대표팀에 불렀다. 네이마르는 2년 7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고,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으로 향했다. 

    네이마르는 북중미 월드컵이 마지막 월드컵이고, 월드컵이 끝난 후 대표팀 은퇴를 고려한다는 메시지를 꾸준히 보냈다. 북중미 월드컵이 네이마르의 '라스트 댄스'였다. 그리고 네이마르의 월드컵은 끝났다. 브라질 황제의 마지막은 초라했다. 

    브라질은 6일 열린 북중미 월드컵 16강에서 노르웨이에 1-2로 패배했다. 브라질의 여정은 16강에서 끝났다. 

    벤치에서 시작한 네이마르는 후반 22분 교체 투입됐다. 그러나 경기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아직 부상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고,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은 네이마르였다.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브라질은 노르웨이 엘링 홀란에 2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후반 추가시간 브라질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네이마르가 나섰다. 

    그는 오른발로 침착하게 차며 골을 넣었다. 이 슈팅이 네이마르의 '마지막 슈팅'이다. 

    네이마르는 앞서 C조 조별리그 3차전 스코틀랜드전에서 3-0으로 리드하던 후반 31분 교체 투입됐다. 이어 노르웨이전까지 2경기를 뛰었고, 1골을 기록했다. 네이마르의 북중미 월드컵은 그렇게 끝났다. 

    34세의 네이마르. 그는 노르웨이전 출전으로 A매치 130경기를 뛰었다. 브라질 역대 출장 수 2위다. 득점은 '80골'이다. 브라질 역사상 처음으로 80골 고지를 점령했다. 득점에 있어서는 펠레(77골), 호나우두(62골), 호마리우(55골)를 넘었다. 그러나 앞선 황제 선배들이 품은 월드컵 우승 트로피는 끝내 품지 못했다. 브라질 황제의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 

    네이마르는 찬란했으나, 그 빛을 완전히 뿜어내지 못했다. 브라질 축구 역사에서 '비운의 황제'로 평가될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네이마르의 존재는 브라질 축구와 세계 축구계에 큰 축복이었다. 굿바이 네이마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