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각'으로 취소됐다가 만찬 계기 만나약식 회동 형식…日 모테기 외무상 취임 후 첫 3자 회담
  • ▲ 좌로부터 조현 외교장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 AFP=연합뉴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251029 ⓒ연합뉴스
    ▲ 좌로부터 조현 외교장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 AFP=연합뉴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251029 ⓒ연합뉴스
    한국과 미국, 일본의 외교수장이 29일 경주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로 만났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조현 외교부 장관과 정상 수행차 방한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이날 오후 만찬 자리에서 약식 회동(pull-aside) 형식으로 만났다.

    3국 외교장관은 애초 이날 오후 한·미정상회담이 끝난 뒤 만날 예정이었지만, 시간이 빠듯해 무산됐다가 세 장관의 만찬 참석을 계기로 다시 성사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초 이날 오전 10시 반께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도쿄에서 계획보다 1시간가량 늦게 출발하면서 한국 당도시간이 지연됐고 다른 일정들도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한·미 관세협상이 최종 타결되고,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도입 추진이 공식화하면서 한·미·일 외교장관도 짧게라도 만나자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는 지난달 말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계기에 열린 지 약 한 달 만이다. 모테기 일본 외무상이 취임하고는 처음이다.

    한·미·일 정상회의가 이번에 열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외교장관급에서 3국 협력 모멘텀을 이어간다는 의미가 있다.

    특히 최근 일본 정권이 바뀐 상황에서도 한·미·일 협력 기조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메시지를 재차 발신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뒤 취재진과 만나 "회담에서 미·일 동맹의 억지력, 대처력을 한층 강화하고 한·미·일 등 우방국과 협력을 한층 더 추진할 것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