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집권 첫 미·중 정상회담고위급 잠정 합의…관세, 희토류 등 타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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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좌)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9년 G20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190629 AP/뉴시스.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년 만에 다시 마주 앉는다.중국 외교부는 29일 "중·미 양측의 합의에 따라 시진핑 주석이 30일 부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개최한다"고 밝혔다.미·중 정상이 만나는 것은 지난해 11월 페루 리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로 열린 회담 이후 약 1년 만이다.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이 만났으며 트럼프 2기 출범 이후로는 이번이 첫 정상회담이다.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트럼프 1기 집권 당시인 2019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계기 정상회담 이후 6년 만에 회동한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중 정상은 총 세 차례 통화했으나 대면 회담은 없었다.시 주석은 경주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2박3일간 한국을 국빈 방문하며 이 기간 이재명 대통령과도 첫 정상회담을 갖는다. 시 주석의 방한은 2014년 7월 이후 11년 3개월여만이다.미·중 정상회담과 관련,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중·미 관계의 전략적이고 장기적인 문제와 공동 관심사인 중대한 문제에 대해 깊이 있는 소통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우린 미국 측과 함께 노력해 이번 회담에서 긍정적 성과를 거두고 중·미 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한 새로운 지침을 제시하며 새로운 동력을 주입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적시에 구체적인 회담 내용에 대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29일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방문을 마치고 한국으로 오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시진핑 주석과 훌륭한 회담을 할 것이며 많은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낙관적인 입장을 나타냈다.미·중 양측은 약 1년 만에 성사되는 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 주말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주요 현안에 대해 잠정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회담에서는 △희토류 및 반도체 수출통제 △펜타닐 공급 △틱톡 미국 사업권 매각 △해운 부과금 △대두(콩) 무역 △추가 관세 △우크라이나 전쟁 등 여러 현안에 대한 논의가 두루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미국은 11월1일부터 부과를 위협했던 100%의 추가 관세를 철회하고 중국의 펜타닐 원료 단속 강화 조치의 대가로 중국에 부과한 펜타닐 관세 20%를 최대 10%까지 인하할 것으로 알려졌다.중국은 미국산 대두 수입을 재개하고, 희토류 수출통제 조치를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