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퇴장 논란에 … "정청래, 최민희에 전화"박수현 "당 대표 전화 그 자체가 메시지""국감 끝나고 崔에 대한 당 입장 정리 필요"최민희 "사퇴 안 한다. 할 이유가 없다"
  • ▲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AI의 등장과 미디어 생태계의 변화 토론회에서 얼굴을 만지고 있다. ⓒ뉴시스
    ▲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AI의 등장과 미디어 생태계의 변화 토론회에서 얼굴을 만지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의 거취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민주당은 국감 기간이 끝난 뒤 각종 논란에 휩싸인 최 위원장에 대해 당의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논란의 당사자인 최 위원장은 "사퇴는 안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최 위원장에 대해 "당에서 염려하는 시각으로 보고 있고, 또 할 일은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감에서 과방위 상임위원장으로서 언론사 피감기관에 대한 감사를 할 때 퇴장 시킨 일이 있었는데, 이는 지극히 공적인 영역이기 때문에 정청래 대표가 당대표로서 직접 전화를 걸어 경위를 물었다"며 "그 자체가 메시지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MBC 보도본부장 퇴장 명령 등에 대한 당의 입장에 대해서도 박 수석대변인은 "현재 정리된 것이 없지만, 국정감사가 끝나면 종합적으로 정리하면서 경위를 파악하고, 필요하다면 당 지도부가 입장 정리를 해야 하지 않겠냐"면서 "한번 정리가 필요하다는 건의를 당 지도부에 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전날 최 위원장의 딸 축의금 반환을 두둔하는 내용의 글을 쓴 것에 대해서도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닌 개인적 입장"이라며 "어쨌든 국감 기간 중 결혼식을 한 것에 대해 비판은 받더라도 (축의금을 돌려주는) 그 행위만 갖고는 좀 좋게 봐줘야 되는 것 아니냐고 구분해 말씀을 드린 것이지, 그 전체를 가지고 두둔하거나 옹호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자진 사퇴를 권유한다는 뜻이냐'는 질문에는 "과정과 경위 파악을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적인 눈높이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가지 꾸지람을 생각하면 그런 조치를 먼저 말씀을 드리는 것도 국민에 대한 예의겠지만, 과정과 경위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최 위원장은 자신의 논란에 대해 "국민의힘이 공세를 너무 심하게 하는 것"이라며 사퇴 뜻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최 위원장은 29일 국회 과방위원장실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딸 결혼식 축의금 등 논란에 대한 국민의힘의 비판에 대해 "(국민의힘이 공세를) 너무 심하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의 사퇴 요구는 물론, 여당 내부에서도 거취 언급이 흘러나오는 데 대해 "난 사퇴 안 한다. 할 이유가 없다"며 "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딸 축의금 문제에 대해서는 "반환도 다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