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호 나선 민주 … "죄 없는 자가 돌로 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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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 27일 서귀포시 하원동 제주한화우주센터 국정감사 현장시찰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의 자녀 결혼식 축의금 논란을 두둔하고 나섰다.28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 의원을 보면서 부끄러웠다"며 "저는 최 의원처럼 '이해충돌 축의금'을 골라내지도 못했고, 돌려줄 용기는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고 밝혔다.박 수석대변인은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는 성경 구절을 인용하며 "전체 국회의원 중 최 의원처럼 한 국회의원이 있다는 말을 지금껏 저는 들어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그는 최 위원장 딸 부부에 대해서는 "신혼부부가 감내해야 할 고통도 있음을 생각해야 한다"며 "인생의 가장 행복한 순간이 고통으로 변해버린 두 청년의 삶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라고 덧붙였다.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도 야당이 최 위원장을 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로 한 것을 언급하며 "환급한 것도 잘못이라고 고발한다는 것이 맞는지에 대해 좀 안타까운 부분이 있다"고 언급했다.박지원 민주당 의원도 같은 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 기업들이나 단체 축의금을 돌려주는 과정"이라며 "축의금 받은 걸 돌려준 건 일을 잘 처리하고 있는 것"이라고 추켜세웠다.최 위원장은 지난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기업·언론사 관계자 등의 이름과 액수가 적힌 명단을 텔레그램을 통해 보좌진에게 전달하는 장면이 언론사 카메라에 잡혀 논란이 됐다.최 위원장은 축의금을 돌려주도록 보좌진에게 지시하는 내용이었다고 해명하며 청탁금지법 등 위반 지적을 정면으로 반박했다.하지만 국민의힘은 최 위원장 딸 결혼식 축의금이 적어도 1억 원은 넘을 것이라고 추측하며 김영란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채널A 라디오에서 "(돌려줬더라도) 김영란법 위반은 명백하다"며 "이해 관계자는 5만 원까지만 축의금을 낼 수 있다. 그런데 과방위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방송사 관계자, 이동통신사 대표 등이 100만 원씩 냈다. 100만 원을 받는 순간 바로 국회의장한테 신고하고 국회의장한테 맡겨야 하는데 신고 절차가 너무 늦었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결혼식장에 화환이 상당히 많았다"며 "화환 숫자를 보면 대충 계산해도 축의금이 적어도 억대는 넘는다. 안 내면 안 냈지, 과연 최 위원장한테 5만 원만 낼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