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000 첫 돌파에 李 정부·민주당 성과"
  • ▲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연합뉴스
    ▲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7일 4000선을 처음으로 돌파한 코스피 지수를 두고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성과"라고 호평했다. 최근 10·15 부동산 정책과 대미 관세협상 등 논란으로 여론이 악화하자 주식시장의 성과를 강조하는 모습이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코스피 4000은 실로 역사적"이라며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의 정책적 의지와 노력을 뒷받침해 코스피 4000이 뉴노멀이 되고, 5000을 향한 희망이 무지개처럼 피게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서도 "코스피 4000은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출발선"이라며 "국내 증시가 1500만 개인 투자자, 청년과 서민의 자산 형성 사다리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코스피5000특별위원회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국장 탈출은 지능 순'이라는 냉소가 있었지만,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을 해소하고, 주식시장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이재명 정부와 당은 일관된 정책 의지로 자본시장 활성화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말까지 자사주 제도와 세제 개편 등의 논의에 집중하고, 향후 스튜어드십 코드 점검과 공시제도 개혁을 추진하겠다"며 "앞으로도 자본시장 활성화라는 정책 기조가 흔들리지 않고 후퇴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코스피 4000은 종착지가 아니라 코스피 5000으로 가는 여정의 출발점"이라며 "여럿이 꾸는 꿈은 현실이 되고, 함께 헤쳐 간다면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코스피 지수에 대한 언급 대신 환율 급등과 길어지는 관세협상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관세협상이 석 달째 교착 상태에 있으면서 이달에만 원화 가치가 2.4%나 추락해 환율이 6개월 만에 1440원을 돌파하고 있다"며 "환율이 올라가면 수입 물가가 폭등하고 덩달아 서민의 생활비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7월 말 25%의 관세를 15%로 인하하면서 3500억 달러 대미 투자를 합의한 그것이 바로 원죄"라며 "우리 경제 규모에 비해 감내하기 힘든 대미 투자를 덜컥 약속한, 감당할 수 없는 졸속 합의를 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주식시장 상승세 원인에 대해 '중국 자본의 개입' 의혹을 제기한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민주당과 일부 언론은 중국인 무비자 입국 정책에 대한 우려에 대해 여전히 혐중이라며 '혐중몰이'를 하고 있다"며 "차이나 머니의 시장 교란 및 한국 기업 경영권 및 기술 탈취에 대한 경고를 교묘히 편집 왜곡하며 조롱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민주당을 향해 "무비자 입국, 캄보디아 사태, 부동산 정책, 모든 주제 다 좋다. 차이나 머니까지 꼭 얹어서 토론 한번 하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