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35개국, 600여개 참여. 역대 최대규모현재 K-방산 주역과 미래 이끌 무기체계 전시방산업계 "사상누각 피해야". 경쟁력 확보 총력
  • ▲ ADEX 2025 현장에는 많은 관람객들로 붐볐다. ⓒ뉴데일리DB
    ▲ ADEX 2025 현장에는 많은 관람객들로 붐볐다. ⓒ뉴데일리DB
    “2년전 ADEX때보다 올해 행사에서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게 체감됩니다. K-방산에 대한 해외의 주목도도 확연히 높아졌고 해외 군(軍) 관계자들의 방문도 늘었는데, ADEX에서의 좋은 흐름이 실질적인 수주 성과로 이어졌으면 합니다.”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 현장에서 국내 주요 방산 업체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반응이다. 

    ADEX 2025는 이달 24일 퓨처스데이를 마지막으로 8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지난 1996년 서울에어쇼로 시작해 올해로 15회를 맞는 ADEX는 파리 에어쇼, 런던 에어쇼와 세계 3대 에어쇼로 평가될 정도로 국제 무대에서 위상이 높아졌다. 

    ADEX 2025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전세계 35개국, 600여개 업체가 참여했다. 국내에서도 ▲한화그룹 방산3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현대로템 ▲KAI(한국항공우주) ▲LIG넥스원 등 K-방산 주역들이 부스를 마련해 대표 라인업들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회에서 글로벌 수주로 K-방산 신화를 주도하고 있는 ▲K2 전차 ▲K9 자주포 ▲천궁-II ▲L-SAM 등의 실물 또는 모형이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또한 AI(인공지능), 무인화라는 미래 방산 트렌드를 제시한 점도 특징이었다. 

    방산 업계는 해마다 역대급 수주 실적을 기록하면서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미래 경쟁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K-방산 신화는 금방 소멸할 수 있는 ‘사상누각(沙上樓閣)’에 불과하다는 우려 또한 공존하고 있다. 

  • ▲ 신익현 LIG 대표가 ADEX 2025 기간 중 MOU 체결 및 각종 비즈니스 미팅을 수행했다. ⓒ김재홍 기자
    ▲ 신익현 LIG 대표가 ADEX 2025 기간 중 MOU 체결 및 각종 비즈니스 미팅을 수행했다. ⓒ김재홍 기자
    이번 ADEX 현장에서는 단거리 이착륙 무인기 ‘그레이이글-STOL’(GE-STOL·한화에어로), 다목적 무인기 ‘AAP(Adaptable Aerial Platform·KAI)’, 수소연료전지 기반 무인 모빌리티 전동화 플랫폼 ‘블렉 베일(Black Veil·현대로템)’ 등이 소개됐다. 

    국내 방산 업체들이 현실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또한 이번 ADEX는 치열한 글로벌 비즈니스 무대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ADEX 2025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으며, 주요 업체 관계자들은 예전이 비해 수출 상담이나 무기체계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실제로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는 지난 20일 오전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개막식 이후 오후에는 에어버스(Airbus)와 통합방공체계 개발 등의 협력 강화를 골자로 한 MOU 체결식을 비롯해 해외 군 관계자와의 비즈니스 미팅들로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이 대통령은 ‘K-방산 4대 강국 달성’을 국정과제로 제시했으며, 이를 위해 정부와 기업들이 ‘원팀’이 되어 협력하고 있다. 

    K-방산이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를, 또한 2년 후 ADEX 2027에서도 K-방산의 높아진 위상과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