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부 창출 위해 어떤 역할이든…방산 수출 외연 확대 기여할 것"구체적 일정은 비공개…"유럽 방산 강국들과의 경쟁, 신중히 접근"
  • ▲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로 임명된 강훈식(가운데) 비서실장. ⓒ뉴데일리 DB.
    ▲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로 임명된 강훈식(가운데) 비서실장. ⓒ뉴데일리 DB.
    이재명 대통령이 추진 중인 '방산 4대 강국' 구상 실현을 위해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로 임명된 강훈식 비서실장이 19일 유럽으로 출국했다. 강 실장은 "국부 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면 어떤 역할이라도 하겠다"며 "유럽 강대국들과의 방산 수주 경쟁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 비서실장은 이날 인천국제공항 출국 직전 기자들과 만나 "초대형 방위산업 사업은 국방부의 노력만으로 되는 게 아니라 금융, 산업, 스타트업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이번 특사 임무를 통해 방산 수출의 외연을 넓히고, 방위산업이 국가 경제 성장의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사업을 수주하기는 어렵겠지만 수주량을 최대한 늘리는 것이 이번 방문의 목표"라며 "방산 수출은 단순한 무기 거래가 아니라 산업 생태계와 고용 창출을 동반하는 종합경제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특히 "군함 한 척을 대기업이 수주하면 300개 이상의 협력업체에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한다"며 "대부분 비수도권 중소기업이기 때문에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강 비서실장은 "수출 확정을 위해 방문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후 지원 내용이 국민에게 돌아가도록 제도적 개선도 병행할 것"이라며 "이번 출장으로 국부 창출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출장의 구체적 일정과 대상국에 대해서는 "우리의 경쟁 상대는 유럽의 막강한 방산 강국들"이라며 "수주 경쟁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구체적 언급은 삼가겠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7일 강 비서실장을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로 임명하며 "방산 4대 강국 실현을 위한 국부 창출 외교를 주도하라"고 지시했다.

    강 비서실장은 대통령 친서를 전달하며 방산 협력 대상국들과 고위급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에는 폴란드 '오르카 프로젝트'(8조원 규모)를 비롯해 총 562억 달러(약 79조원)에 달하는 주요 방산 도입 사업이 연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방산 수출 대상국들이 사업자 선정 막바지 단계에 있어 신속한 특사 파견이 결정됐다"며 "대통령실 전체를 대표해 실질적인 세일즈 외교를 수행할 적임자로 강 비서실장이 임명됐다"고 설명했다.

    강 비서실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세 차례에 걸쳐 유럽 주요국을 순방하며 전략경제협력 특사 임무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