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게임 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K-컬처' 주간 지정 … 게임 산업 진흥 강조"억압 아닌 기회로 … 정책적 지원해야"
  • ▲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서울 성동구 펍지 성수에서 열린 K-게임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서울 성동구 펍지 성수에서 열린 K-게임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게임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게임 산업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이번 주를 'K-컬처' 주간으로 정하고 문화 강국 실현을 위해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 대통령은 15일 오전 서울시 성동구 PUBG 성수에서 열린 'K-게임 현장간담회'에서 "대한민국을 세계적인 문화 산업 국가로 만드는 게 정부의 생각인데, 문화 산업의 중요한 한 부분이 게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 성남시장을 하면서 관심을 가졌던 분야고 길게 보면 문화 산업의 초기 형태"라며 "(게임 산업이) 정부 정책과 엇박자를 빚으며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됐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당시 정부가 (게임을) 마약과 함께 4대 중독으로 규정하고, 여기에 대해 지원은커녕 억압 정책을 하는 바람에 중국보다 우리가 앞서 있다가 추월을 당했다"고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재미있게 시간을 잘 보내는 게 중요한 삶의 한 부분이 될 텐데, 이걸 억압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며 "그걸 우리가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장에서 어려움이 많겠지만, 저는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되는 산업이라고 생각한다"며 "하나의 게임이 성공하면 좋은 일자리가 많아질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 대통령을 비롯해 강훈식 비서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대통령실·정부 관계자와 김정욱 넥슨 대표,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방준혁 넷마블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성준호 스마일게이트 대표, 배태근 네오위즈 대표 등 게임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미래 먹거리 핵심 산업으로 'K-컬처'를 꼽으며 문화 산업 관련 예산 확대와 지원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에 정부는 내년도 문화 분야 예산을 9조6000억 원으로 증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 13일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 브리핑에서 "내년도 문화 분야 예산을 9조6000억 원으로 책정하며 전년도 8조8000억 원 대비 8.8% 증액했다"고 언급했다.

    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지금을 문화 산업 진흥의 골든 타임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문화 강국 실현 5대 전략으로 K-콘텐츠 생산 확대, 역사·문화의 정통성 확립, 국민 문화 향유 확대와 예술인 창작 지원, 문화 기술 융합, 관광 혁신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