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술단·국립정동극장 공동기획…오는 11월 29일~12월 20일'제2회 창작가무극 공모전' 선정작, '전통 혼례+현대적 감각' 관객 참여형 공연
  • ▲ 2025 서울예술단 신작 '청사초롱 불 밝혀라' 콘셉트 사진.ⓒ서울예술단
    ▲ 2025 서울예술단 신작 '청사초롱 불 밝혀라' 콘셉트 사진.ⓒ서울예술단
    서울예술단은 '제2회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공모전' 우수작으로 선정된 '청사초롱 불 밝혀라'를 오는 11월 29일~12월 20일 국립정동극장에서 선보인다.

    작품은 2024년 6월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열린 낭독공연을 통해 처음 소개됐으며, 다섯 편의 후보작 가운데 참신한 발상과 대중적 가능성을 인정받아 최종 선정됐다. 공모–낭독공연–본공연으로 이어지는 단계적 창작 개발 시스템의 첫 결실이다.

    창작가무극 '청사초롱 불 밝혀라'는 개관 30주년을 맞은 국립정동극장과 서울예술단의 공동기획으로 진행된다. "조선시대에도 웨딩플래너가 있었다면?"이라는 발상에서 출발했다. 조선 최초의 웨딩 전문 업체 '청사초롱'이 주관하는 혼례를 배경으로, 전통 혼례문화와 현대적 감각을 결합해 재해석했다.

    관객은 단순한 관람자가 아니라 하객·주민·손님 등 극 중 인물들로 참여하며, 조선판 웨딩플래너가 펼치는 유쾌한 혼례 잔치를 함께 경험한다. 작품은 결혼이라는 제도보다 사랑받고 축복받고 싶은 인간의 보편적 마음을 다루며, 세대와 시대를 넘어선 공감을 이끌어낸다.

    극작·작사 김정민과 작곡·편곡의 성찬경은 뮤지컬 '니진스키', '디아길레프', '야구왕 마린스' 등에서 호흡을 맞춰온 콤비다. 이기쁨 연출, 송희진 안무가, 남경식 무대디자이너, 정구홍 조명디자이너, 권수범 음향디자이너, 홍문기 의상디자이너, 이소정 소품디자이너, 이지혜 분장디자이너 등이 합류해 극의 완성도를 높인다.

    조선 최초 웨딩 업체 '청사초롱'의 행수 '윤덕' 역에 김건혜, 과부 어머니의 혼례를 은밀히 준비하는 '노들' 역에는 이기완이 출연한다. 청사초롱의 수두매 삼총사 임오·이철·곤지 역은 각각 고석진·안재홍·윤태호가 맡는다.

    '도희 아빠' 역에 최병규, '노들 엄마' 역 유경아, 청사초롱에서 축가를 담당하는 듀엣 볼 빨간 사촌 '양평·가평' 역에 박재은·서연정이 캐스팅됐다. 청나라 사절단의 역관 '지남' 역에 임오, 청나라 거부 '로랑' 역에는 이철이 이름을 올렸다.

    티켓은 오는 17일 오후 3시부터 인터파크 놀티켓과 국립정동극장 누리집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