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부남, 김어준 유튜브서 '검은 디자이너' 언급'與 율사 출신' 이건태·박주민·김기표도 동조
  • ▲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비밀 회동설'을 주장했다가 가짜뉴스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또다시 음모론을 제기했다. 이번에는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 취소 결정을 내린 것과 이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심우정 전 검찰총장의 배후에 '검은 디자이너'가 있다는 의혹이다.

    부산고검장 출신인 양부남 민주당 의원은 22일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나와 지난 3월 윤 전 대통령 구속이 취소된 것에 대해 "이게 누구라고 내가 특정할 수도 없고 자료도 없지만 순 내 '뇌피셜'인데 이건 뭔가 검은 디자이너가 있다"고 말했다.

    진행자 김어준 씨가 "지 판사 혼자 이런 일을 벌였을 리가 없다"고 지적하자 양 의원이 "저도 비슷한 생각을 했다"며 이같이 말한 것이다. 

    김 씨가 "좋은 표현이다. 검은 디자이너"라고 하자 양 의원은 "검찰과 사법부가 검은 디자이너 손에 의해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절대 즉시항고 하지 않을 거라고 제가 예측을 했다"고 화답했다. 

    김 씨는 "지 판사하고 심우정 총장 둘이 만나서 짝짜꿍, 쎄쎄쎄는 안 했더라도"라고 말하자 양 의원은 "그러니까 이제 장군, 멍군을 한 것이다. 장기판에서"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양 의원은 검은 디자이너에 대해 "제가 알 수 없다"며 "누군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같은 방송에 출연한 이건태 민주당 의원도 "배구로 보면 지귀연이 토스를 하고 심우정이 스파이크를 때린 것"이라며 "합리적인 추론을 하면 뭔가 검은 디자이너"라고 주장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그 당시에 '김앤장'에 있는 모 변호사라는 얘기도 나왔다"며 "저는 사실 심우정이 검찰총장 될 때부터 다들 이상하다 그랬던 게 기억난다"고 밝혔다. 

    김기표 민주당 의원은 "직제상 영향은 그 당시에는 저는 크게 중요하지 않을 것 같다"며 "문제는 그쪽 이너서클, 그 검은 디자이너라고 말씀한, 그렇다면 직제상으로도 그렇고 또 개인적으로 가까운 사람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방송에서 '검은 디자이너'는 총 19번 언급됐다. 양부남·박주민·김기표·이건태 의원은 모두 율사 출신이다. 양 의원은 "저를 포함해 네 명이 오늘 이 화제에 전부 다 공통된 것은 이 수사의 피날레, 클라이맥스는 검은 디자이너를 밝혀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