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메시지 전달한 기업에 깊은 감사"대통령실 내 '청년미래자문단' 설치키로
  • ▲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1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청년의 날을 맞아 진행했던 청년 주간 행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1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청년의 날을 맞아 진행했던 청년 주간 행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올해 4만4000 명에 달하는 청년 신규 채용 계획을 발표한 8개 기업에 감사 서한을 전달하기로 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은 당초 계획보다 채용 규모를 늘려준 기업들에 직접 감사 서한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실장은 "삼성 1만 2000명, SK 9000명, 현대차 7200명, 한화 5600명, LG 3700명, 포스코 3000명, 롯데 2000명, HD 현대 1500명을 올해 채용한다"며 "올 하반기에는 8개 기업이 당초 계획에 비해서 4000명 이상 늘어난 총 2만4000명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청년들이 취업시장을 예측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삼성은 6만 명, 포스코와 롯데는 각각 1만 5000명, HD현대는 1만 명을 향후 5년간 채용할 계획"이라며 "기업들은 채용 확대와 함께 다양한 청년 인턴십과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해 청년들이 취업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세종시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청년 주간을 맞아 고용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에 적극적인 신규 채용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당시 "'팀 코리아'의 정신으로 통상 파고를 정부와 힘을 합쳐 극복하고 있는 기업들이, 청년 고용난이라는 또 하나의 고비를 넘는데 정부와 함께 힘을 합쳐 달라"고 당부했다.

    강 실장은 이와 관련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청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 준 우리 기업 관계자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의 말을 드린다"고 했다.

    앞으로 대통령실은 청년 신규 채용 확대를 늘리는 기업들을 직접 발표하고 감사 인사를 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 실장은 "8개 기업을 시작으로 30대 기업, 나아가 100대 기업까지 청년 채용을 확대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의 청년 채용 확대 요구에 발맞춰 기업들도 움직였다. 한국경제인연합회는 다음 달 21일부터 '상생 협력 채용 박람회'를 연다. 삼성, SK, 현대차, LG 등 대기업과 협력사 300곳이 참여해 현장에서 1500명 이상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2010년 이후 15년 만에 재개된다.

    대통령실은 강 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청년미래자문단'을 꾸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 실장은 "청년들을 중심으로 해서 이들의 에너지와 기획력이 스며들 수 있는 조직을 향후에 만들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청년 채용이 지속 가능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세제 혜택을 포함한 지원 방안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라고 했다.

    강 실장은 "통상 환경 속에서 지원하는 축들은 향후에도 논의되는 중이기 때문에, 어떻게 지원하겠다는 것을 단정 지어서 말하는 것은 이른 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간 기업들이 경력자들을 중심으로 채용한 것에 대해서 청년 세대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공감을 표현했고, 대통령과 함께 경제를 살리고 청년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는 데 기꺼이 동참한 것으로 해석하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