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통일교 조직적 입당 의혹 쟁점 압수수색장동혁 "당원명부 탈취, 심장 도려내기" 경고민주당 '인민재판부 법안' 추진과 맞물린 파장
  •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원 명부 데이터베이스 관리 업체 앞에서 김건희 특검 압수수색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날 김건희 특검은 해당 업체와 국민의힘 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2025.09.18. ⓒ뉴시스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원 명부 데이터베이스 관리 업체 앞에서 김건희 특검 압수수색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날 김건희 특검은 해당 업체와 국민의힘 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2025.09.18. ⓒ뉴시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이 강행되면서 정치권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민주당의 '인민재판부 법안' 추진과 맞물린 이번 수사를 "야당 탄압 슈퍼위크"로 규정하며 강력히 반발했다.

    장 대표는 1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원 명부 데이터베이스 관리업체 앞에서 기자들에게 "(특검팀이) 당원명부를 관리하는 민간업체까지 빈집 털이 식으로 들어와서 탈취하려고 한다"면서 "범죄 혐의와 관련 없는 당원 전체 정보를 탈취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오늘 민주당에서 인민재판부 특별재판부 법안을 발의했고, 내일 법사위 소위에서 처리한다고 했다"며 "인민재판부 설치법을 통과시키려 하고,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사퇴 협박으로 사법부를 겁박하며 법치주의를 파괴하는 국민적 역풍이 가장 큰 시점에 지난번 영장을 집행하려 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번주는 야당 탄압 슈퍼위크"라며 "패스트트랙 재판을 통해 야당을 말살하려고 하는 등 정치특검·법원이 협잡해서 국민의힘 의원을 구속하고 장기 집권을 꿈꾸는 계엄 몰이를 했다"며 "국민의힘 당사와 민간업체까지 쳐들어와서 당원명부를 탈취하는 등 국민의힘 심장을 도려내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민과 함께 무도한 야당 탄압에 대해서 강력히 규탄하고 반드시 막아내겠다"며 "이재명 정권은 국민의힘을 짓밟고 심장을 도려내려고 한 이 무도한 시도에 대해 반드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애초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특검팀의 압수수색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 의원총회를 준비했으나 특검팀이 당사 인근 당원명부 관리업체를 압수수색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일정을 멈추고 곧바로 해당 업체 사무실로 이동했다.

    민중기 특검팀은 이날 여의도에 있는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검사와 수사관 등을 보내 압수수색영장을 제시하고 통일교인 입당에 관한 자료 수사에 나섰다. 지난달 각각 13일과 18일 중앙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다가 무산된 지 한 달 만이다.

    민 특검팀은 2023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권성동 의원을 당대표로 밀기 위해 통일교인들을 조직적으로 입당시켰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의혹의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입당자들의 신원과 통일교인들의 신상정보를 대조해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