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25일…'서울국제작가축제'·'문학주간· 등 아우르는 통합 행사김혜순·성해나·현기영·빅토리아 마스·옌롄커 등 국내외 작가 총출동전국 각지 문학관·서점·도서관 등 60여 곳에서도 다채로운 행사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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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는 12~25일 서울 대학로 등 전국 각지에서 '2025 대한민국 문학축제'가 올해 처음 열린다.ⓒ연합뉴스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문학 관련 축제를 통합한 '대한민국 문학축제' 가 9월 한 달 동안 펼쳐진다.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학번역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국립한국문학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오는 12~25일 서울 대학로 등 전국 각지에서 '2025 대한민국 문학축제'를 올해 처음 개최한다.'대한민국 문학축제'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우리 문학에 대한 국내외적 관심을 이어가고, 문학이 가진 사회적 연대와 정서적 치유 등의 가치를 확산하고자 기획했다. 14회를 맞은 '서울국제작가축제'와 10주년을 맞은 '문학주간' 등 국내 대표 문학 행사를 비롯해 국립한국문학관 특별전과 '문학나눔' 사업 등을 통합했다.축제는 12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그라운드서울에서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현기영과 옌롄커의 대담으로 문을 연다. 옌롄커는 날카로운 사회 비판과 풍자로 루쉰문학상, 카프카상 등을 수상하며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작가다. 현기영은 '순이 삼촌'을 통해 제주4·3사건 등 한국 현대사의 아픔을 깊이 있게 다뤘다. -
- ▲ '2025 대한민국 문학축제' 행사 일정.ⓒ문체부
13일부터는 프랑스·미국·중국·스웨덴 등 8개국의 작가 10명이 참가해 국내 작가들과 교류하고 독자들과 만난다. 한국인 최초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받은 이수지와 그림책 작가 아드리앵 파를랑주, 5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혼모노'의 성해나와 후즈키 유미 등이 짝을 이뤄 작품세계를 깊이 탐구하는 시간을 갖는다.13일엔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토니상 6개 부문 수상에 빛나는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박천휴 작가와 김현 시인이 '생각보다 괴롭고 생각만큼 행복한 예술 세계'를 주제로 대담을 나눈다. 이어 19일 대학로예술극장소극장에서 2024년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2025년 독일국제문학상 수상자인 김혜순 시인이 김상혁, 신해욱 시인 등과 함께 신작 시집 '싱크로나이즈드 바다 아네모네'의 완독 공연을 선보인다.이 외에도 △연극 '이런 밤, 들 가운데서' 무대와 함께 진행되는 연출가와 시인의 대담 △백온유의 소설 '유원'을 원작으로 한 연극 무대와 낭독극 △기형도의 '입 속의 검은 잎'을 무대 위 생생한 목소리로 재현하는 입체낭독극 '기형도 플레이' 등을 마련했다. -
- ▲ '2025 대한민국 문학축제' 지역 행사 일정.ⓒ문체부
전국 각지 문학관과 서점, 도서관 등 60여 곳에서도 다채로운 행사로 축제에 참여한다. 국립한국문학관은 종로 탑골미술관에서 20일까지 '구운몽' 300주년 기념 특별전을 연다. 김유정문학촌, 신동엽문학관, 요산김정한문학관 등 9개의 지역문학관도 각 지역의 대표 작가와 작품을 연극, 웹툰,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한 콘텐츠를 소개한다.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축제를 통해 문학의 즐거움을 나누고, 세대와 지역을 넘어 소통할 수 있길 바란다"며 "한국문학이 K-컬처의 원천으로서 세계적으로 더욱 주목받을 수 있도록 창작 지원과 향유 기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세부적인 행사 일정은 '서울국제작가축제', '문학주간 2025'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프로그램별로 사전 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