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닛케이 "가입시 사실상 한일 FTA"金 "남북정상회담보다 미북 대화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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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석 국무총리가 후보자 신분이던 지난 6월 16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서 한일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 리셉션 참석차 방한한 나가시마 아키히사 일본 총리 국가안보 담당 보좌관을 접견하고 우리 신정부 한일협력 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 제공/뉴시스
김민석 국무총리가 한국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김 총리는 10일 공개된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한국과 일본의 경제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아시아 전체의 경제 협력이라는 측면에서도 CPTPP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인 한국에 대해서도 FTA 미체결국인 일본·유럽연합(EU)과 동일하게 1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자 닛케이는 CPTPP 가입이 사실상 '한일 FTA' 체결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다만 김 총리는 구체적인 가입 시점에 대해서는 "지금 말하기 어렵다"면서 "다양한 조건이 종합적으로 검토돼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이를 두고 닛케이는 "특히 농업 등 시장 개방으로 피해가 예상되는 분야에 대한 보완책 마련과 국내 여론 수용이 관건"이라는 뜻으로 풀이했다.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재개 문제와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한국 관련 기관의 기준과 검사를 지켜 왔다"면서 "당분간 수입 제한 조치를 유지하겠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가 지난 7일 사임을 표명한 것과 관련해서는 "누가 새 총리가 되더라도 현재의 한일 우호 관계와 한미일 협력이 역행하는 일이 없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김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내 미북 정상회담 개최 의사를 밝힌 데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미·북 대화 성사는 어렵다"고 평가하면서도, 한국 정부가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맡아 지원할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실현할 수 있다면 바람직하다"면서도 "현재 북한은 남북 대화·협력에 부정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남북 정상회담 추진보다 미북 대화를 우선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