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결 작곡 '그리움' 아시아 초연…피아니스트 키트 암스트롱 협연13일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서 '서울시향 실내악 시리즈 V'
  • ▲ 지휘자 윤한결.ⓒGstaad Menuhin Festival
    ▲ 지휘자 윤한결.ⓒGstaad Menuhin Festival
    2023년 카라얀 젊은 지휘자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윤한결(31)이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 데뷔 무대를 갖는다.

    '2025 서울시향 윤한결의 모차르트와 슈트라우스'가 오는 12일 오후 8시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대만계 미국인 피아니스트 키트 암스트롱(33)이 서울시향과 첫 호흡을 맞춘다.

    첫 곡은 윤한결이 작곡한 '그리움'을 아시아 초연으로 선보인다. 2024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윤한결의 지휘로 세계 초연됐으며, '한국과 유럽에서의 기억, 그의 10대 시절의 그리움을 담은 음악의 스크랩북'과 같은 작품이다.

    이어 전설적인 피아니스트 알프레드 브렌델의 제자이자 작곡, 물리학, 수학 등에서 천재적 재능을 드러낸 키트 암스트롱이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7번을 연주한다. 곡은 화려함보다는 내면의 평온과 절제를 바탕으로 섬세한 질감과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 ▲ '서울시향 윤한결의 모차르트와 슈트라우스'·'서울시향 실내악 시리즈 V: 키트 암스트롱' 포스터.ⓒ서울시립교향악단
    ▲ '서울시향 윤한결의 모차르트와 슈트라우스'·'서울시향 실내악 시리즈 V: 키트 암스트롱' 포스터.ⓒ서울시립교향악단
    2부에서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들려준다. 독일 철학자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고 감명을 받은 32세의 젊은 슈트라우스가 작곡한 곡으로 그의 지휘로 초연됐다.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과 철학적 사유의 과정을 9개의 에피소드로 풀어낸 걸작이다. 웅장한 오르간과 트럼펫의 팡파르, 팀파니가 어우러져 장대한 우주의 탄생을 그리는 듯한 서주는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와 '찰리의 초콜릿 공장'을 통해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한편, 서울시향은 다음날인 13일 오후 8시 서초구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2025 서울시향 실내악 시리즈 V: 키트 암스트롱'을 개최한다. 베토벤의 피아노와 목관 악기를 위한 오중주, 슈만의 피아노 사중주, 훔멜의 피아노 칠중주 제2번 '군대'를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