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충남아산과 무승부화성 김병오 선제골, 충남아산 은고이 동점골차두리 화성 감독 '이진법 축구'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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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의 김병오가 충남아산과 경기에서 선제골으르 성공시켰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차두리 화성FC 감독이 '이진법 축구'를 구사하고 있다.이진법 축구, 0과 1로만 축구를 한다는 것. 즉 2골 이상 골을 넣거나, 2실점 이상을 허용하는 일이 없다는 의미다. 지난 10경기 동안 그랬다.최근 10경기에서 2골 이상 넣은 경기는 지난 7월 12일 3-2 승리를 거둔 천안시티FC전이 유일하다. 화성이 2실점 이상 허용한 경기도 마찬가지로 천안뿐이다.네임드가 부족한 선수들로 조직력, 특히 수비 조직력에 힘을 쓴 차 감독이다. 스쿼드가 얇은 화성은 둘 다 가질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수비에 집중하니, 공격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수비는 조직력이 맞아갔고, 화성은 K리그2에서 가장 끈끈한 팀 중 하나로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공격력에서는 아직 만족할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차 감독의 이진법 축구가 탄생한 배경이다. 차 감독표 실리 축구다.7일 화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 28라운드. 화성의 상대는 충남아산FC였다.경기 전 만난 차 감독은 이진법 축구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첫 라운드에서 실점을 많이 했다. 수비가 불안했다. 그래서 두 번째 라운드에서는 수비 조직력 훈련을 많이 했다. 개인 수비 훈련도 많이 했다. 확실히 실점이 줄었다. 반대로 3골을 넣고 이기는 경기가 나와야 하는데, 아직 그 정도 공격 퀄리티는 나오지 않고 있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경기가 시작됐고, 화성은 선제골을 넣었다. 충남아산 김승호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낸 화성. 전반 26분 페널티킥 키커로 김병오가 나서 오른발로 깔금하게 마무리 지었다.전반 28분 김병오가 멀티골을 넣었다. 역습 상황에서 적토마처럼 달린 후 골네트를 갈랐다. 차 감독의 '이진법'이 깨지는 것인가. 깨지지 않았다.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오프사이드로 선언됐다.차 감독의 '이진법 축구'는 1실점을 허용했다. 전반 37분 충남아산 은고이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화성 골망을 강하게 흔들었다.1-1로 마친 전반. 화성은 '이진법 축구'를 깨기 위해 뛰었다. 후반 15분 화성은 골대의 방해를 받았다. 최명희의 오른발 슈팅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때렸다. '이진법 축구'는 깨지지 않았다.이후 화성은 경기를 주도하며 공세에 나섰다.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그럼에도 1골을 넣지 못했다. 후반 38분 데메트리우스가 때린 회심의 프리킥도 크로스바를 때렸다. 2번의 '골대 불운'이 화성을 괴롭혔다. 경기 종료 직전 우제욱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정말 지독한 '이진법 축구'가 아닐 수 없다.결국 1-1 무승부. 화성은 올 시즌 충남아산과 3경기에서 모두 1-1 무승부를 거뒀다.차 감독의 '이진법 축구'는 깔끔하게 1골을 넣고 1골을 내줬다. 11경기 연속이다. 승리하지 못했지만 5경기 연속 무패 행진(1승 4무)이라는 소기의 성과를 얻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