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당, 총재 선거 조기 실시 전망
-
지난 7월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 후 당내 안팎으로부터 퇴진 압박을 받아 온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결국 사임 의향을 굳혔다는 보도가 나왔다.
-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연합뉴스
NHK와 TBS 등 일본 현지 언론들은 7일 "이시바 총리가 당이 분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총리직 사임 뜻을 굳혔다"고 전했다.
자민당 내 반(反)이시바 그룹은 자민당이 참의원 선거에서 사실상 패배한 책임을 이시바 총리에게 돌리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자민당 소속 국회의원 295명 중 130명 이상, 그리고 전국 47개 도도부현 연합회 중 18곳이 조기 총재 선거 실시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시바 총리는 당내 여론이 악화되자 '중의원 해산'을 검토했으나, 당내 반발이 거센 데다 최근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등 핵심 측근들마저 반대 여론에 합세하면서 사임을 결심했다는 게 관련 보도의 골자다.
조기 총재 선거는 자민당 소속 의원 295명과 광역지자체 지부 대표 47명 등 총 342명 가운데 과반이 찬성하면 실시한다. 조기 총재 선거 실시 여부를 묻는 서면 조사는 오는 8일까지 진행된다. 동의가 과반을 넘으면 8일에도 조기 선거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바 총리의 후임으로는 '여자 아베'로 불리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아들인 고이즈미 농림수산상 등이 거론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