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전·현직 美 당국자 수십명 인용 보도트럼프 1기 당시, 대북 비핵화 협상 대비용 도청 시도
  • ▲ 2018년 북미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APⓒ연합뉴스
    ▲ 2018년 북미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APⓒ연합뉴스
    미국 해군 특수부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1기 집권 당시인 2019년 일명 '김정은 도청' 극비 작전을 벌이기 위해 북한 해역으로 침투했으나 민간인을 태운 선박이 나타나 실패했다는 미국 언론의 폭로가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5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는 수십 명의 전·현직 미국 행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이같은 내용을 보도하면서 당시의 상황이 지금까지 기밀로 유지됐다고 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미 해군 특수부대 중 최정예로 꼽히는 씰팀6(SEAL Team 6)가 이 작전에 투입됐다. 이 특수부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통신을 도청할 수 있는 장비를 설치하고 돌아오는 임무를 맡아 2019년 초 북한 쪽 해역으로 잠수함을 타고 한밤중에 침투했다.

    그러나 이들 중 일부가 해안에 도착하던 순간 바다 위에 북한 민간인 여러 명을 태운 선박이 나타났고, 특수부대는 발각 가능성을 우려해 이들을 몰살시킨 후 잠수함으로 돌아가면서 이 작전은 실패로 돌아갔다.

    이 작전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2018년 싱가포르 정상회담, 2019년 베트남 하노이 정상회담 등을 이어가던 때에 이뤄졌다. 미국이 대북 비핵화 협상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김 위원장을 도청하려고 했다는 것이 NYT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