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학자, '권성동 청탁 의혹'에 첫 입장"내 지시로 교회 정치자금 제공? 허위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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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학자 통일교 총재 모습 ⓒ뉴시스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권성동 청탁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한 총재가 이 의혹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한 총재는 31일 오전 예배에서 통일교 전 세계 지도자와 신도에게 내놓은 '참어머님 특별 메시지' 제하 입장문에서 "어떤 불법적인 정치적 청탁 및 금전 거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한 총재는 "나의 지시로 우리 교회가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하였다는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이어 교인들에게 "여러분의 동참과 헌신, 그리고 기도와 정성에 깊이 감사한 마음"이라며 "선민과 세계평화 주역의 사명을 다하는 감사의 삶을 살아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이 입장문은 건강상의 문제로 한 총재가 지켜보는 가운데 통일교 방송 'PeaceTV' 아나운서가 대독했다.한 총재는 구속기소된 윤영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이 특검에 진술한 내용에 따라 특검 수사선상에 올랐다.이는 윤 전 본부장이 2022년 1월 통일교 행사 지원 등을 요청하며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제공하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이다.특검은 권 의원이 2022년 2∼3월 한 총재를 찾아가 큰절을 한 뒤 현금이 든 쇼핑백을 받아 갔다는 의혹, 한 총재의 미국 원정도박 수사 정보를 통일교 측에 흘려 수사에 대비하도록 했다는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이어 2022년 4∼7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교단 현안을 청탁하는 대가로 고가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백 등을 건넸다는 의혹도 있다.당시 윤 전 본부장의 청탁 내용으로는 통일교의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 통일교 YTN 인수, UN 제5사무국 한국 유치,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이 거론된다.특검팀은 지난 28일 권 의원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현재 권 의원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 절차가 진행하고 있다.한편, 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최근 일부 언론과 특검, 그리고 민주당은 제가 대선 기간 중 통일교를 방문한 사실을 침소봉대하며 요란 떨고 있다"며 "(통일교) 방문과 인사는 사실이지만 금품을 받은 일은 없다"고 부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