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놀이터' 오는 28~31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섬X희곡X집' 9월 11~28일 서계동 옛 국립극단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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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극단 '청소년예술가탐색전' 쇼케이스(2018년 서계동 옛 국립극단).ⓒ국립극단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가 2025년 하반기 두 편의 실험적 청소년극을 무대에 올린다.오는 28~31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위험한 놀이터'(구성·미술·연출 김경희)를, 9월 11~28일 서계동 옛 국립극단 일대에서 '섬X희곡X집'(작 나수민·허선혜, 연출 윤혜진)을 공연한다.'위험한 놀이터'는 2018년 '청소년예술가탐색전'을 통해 첫 선을 보인 이래 7년 만에 새로운 버전으로 돌아온다. 이번 공연에는 청소년 5명을 포함해 총 24명의 배우가 출연하며, 전 배우가 토론·신체 훈련 등 수차례 워크숍을 통해 탐구한 청소년기의 에너지와 감정을 작품에 적극 반영했다.공연에서는 파쿠르, 서커스, 스턴트 치어리딩 등 다채로운 신체 퍼포먼스가 무대 언어의 중심으로 작동한다. 파이프, 로프, 벽 등 구조물과 조명, 사운드, 특수효과 등 시스템이 결합해 배우들의 움직임과 무대의 공간 구성 모두가 공연의 퍼포머로 기능한다.2018년에 이어 구성·미술·연출을 맡은 김경희 연출은 '현존'을 중요한 키워드로 언급하며 "무언가를 설명하려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상태에 머물러 보자는 주문을 배우들에게 자주 한다. 미완성, 불균형, 속도감 등은 나이에 국한되지 않고 인간 삶 전반에서 중요한 감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 ▲ 국립극단 '리서치-아시아 청소년' 오픈 리허설(2024년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일대).ⓒ국립극단
'섬X희곡X집'은 기존 고정형 극장의 틀에서 벗어난 이머시브 청소년극이다. 공연은 옛 국립극단 공간 전체를 활용하며 마당과 옥상, 사무실, 연습실 등 다양한 장소에서 각각의 희곡이 펼쳐진다. 관객은 공연 도중 어디로 이동할지 스스로 선택할 수 있어 모두가 저마다 개별적인 동선과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섬X희곡X집'은 2020년 국립극단 청소년극 작품개발 프로젝트인 '리서치-아시아 청소년'에서 시작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 지역의 청소년이 3년여에 걸쳐 교류를 진행해 나눈 소재와 감각들이 공연으로 구현된다.두 공연 모두 일반적인 연극 관람·창작 방식을 확장하는 과감한 실험을 특징으로 한다. '위험한 놀이터'는 신체 퍼포먼스를 무대 중심에 두고, '섬X희곡X집'은 공간의 경계와 관객의 역할을 근본적으로 바꿨다. 각 작품은 청소년과 청년이 창작의 중심 주체로 직접 참여했다.연출 윤혜진은 "분리와 연결이 동시에 존재하는, 경계 없는 세계를 시도한다. 공연에 참여한 모두가 개별적인 존재로 '나로서 너를 만난다'는 감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옛 국립극단 공간에서 각자가 자신을 감각하고, 낯선 세계를 탐험하는 경험을 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위험한 놀이터'는 8월 29일 공연 종료 후 김경희 연출과 출연 배우가 모두 참석하는 '예술가와의 대화'가 마련돼 있다. '섬X희곡X집'은 9월 14일 작가 나수민·허선혜, 연출 윤혜진, 청소년극 드라마투르그 손서희가 참여하는 '예술가와의 대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