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로 쓰러졌다가 8일 만에 의식회복 국면장인화 회장 병문안 "조속한 회복 지원 … 포스코 근무도 약속"李 대통령 "건설면허 취소 등 가능한 방안 보고하라" 지시경찰 수사전담팀 가동 … 포스코이앤씨 책임 추궁 본격화
-
- ▲ 경기남부경찰청. ⓒ뉴데일리 DB
포스코이앤씨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감전 사고를 당해 의식불명에 빠졌다가 깨어난 30대 미얀마 국적 근로자가 사고 발생 보름 만에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의식불명 상태로 생사를 오가던 그는 아내가 한국에 입국한 뒤 의식을 되찾으며 건강이 호전되고 있다.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 수사전담팀은 지난 4일 감전 사고로 쓰러졌던 피해자 A씨가 최근 미음을 먹고 팔을 들어 올릴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좋아졌다고 21일 밝혔다.앞서 A씨는 지난 4일 오후 1시 34분께 광명시 옥길동 광명∼서울고속도로 연장 공사 현장에서 지하 물웅덩이에 설치된 양수기 펌프를 점검하다 감전으로 쓰러졌다. 그는 지하 18m지점 양수기펌프 고장점검 관련 작업을 하다가 쓰러진 뒤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 없이 호흡만 이어 갔다.A씨는 사고 직후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일주일 넘게 의식 없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사고 발생 8일 만인 12일 눈을 뜨며 극적으로 의식을 회복했다. 당시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눈을 뜨고 고개를 돌리는 등 의식이 일부 돌아왔다고 한다"며 "미얀마에 있는 가족 중 아내가 이날 오후 한국에 입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A씨 아내는 군부 쿠데타 이후 혼란스러운 미얀마 국내 상황 속에서 대사관 등의 도움을 받아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이날 직접 병원을 찾아 A씨 아내를 위로하며 "사고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며 "피해 근로자가 조속히 회복할 수 있도록 회사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회복 뒤에는 그룹의 국내·해외 현장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조처하겠다"고 약속했다.한편 올해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현장에서 수차례 사고가 발생하자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국무회의에서 직접 회사명을 거론하며 "똑같은 방식으로 사망 사고가 나는 것은 결국 죽음을 용인하는 것이고, 아주 심하게 얘기하면 법률적 용어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며 강력하게 질타한 바 있다.그럼에도 사고가 그치지 않자 이 대통령은 지난 6일에도 대통령실을 통해 건설면허 취소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모두 찾아서 보고하라고 강력 대응을 지시한 바 있다.이에 경기남부경찰청은 같은날 광명∼서울고속도로 연장공사 현장을 수사하기 위해 형사기동대 형사기동5팀 중심의 18명 규모의 수사전담팀을 꾸리고 수사에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