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은 신혼부부 우선…청년·실수요자 주거안정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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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는 20일 제13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새절역, 신설동역, 신길역, 숙대입구역 인근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정비계획을 수정가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시가 은평·동대문·영등포·용산 등 4개 역세권에서 장기전세주택 753가구 공급을 한꺼번에 추진한다.새절역, 신설동역, 신길역, 숙대입구역 인근에 고층 주거단지를 조성해 청년층과 무주택 실수요자의 주거 안정을 돕겠다는 계획이다.서울시는 20일 제13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네 곳의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을 수정가결했다고 21일 밝혔다.이번 결정으로 4개 사업장에서 총 2490가구가 새로 들어서며 이 중 753가구가 장기전세주택으로 공급된다. 특히 전체 장기전세 물량의 절반은 신혼부부 전용 미리내집으로 배정해 초기 주거비 부담을 완화한다는 계획이다.은평 새절역 일대에는 지상 39층, 506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장기전세 151가구가 포함되며 지하에는 공영주차장 76면을 조성해 역세권 주차난 해소에 나선다. 단지 내 근린생활시설을 불광천 먹자골목과 연계해 배치해 상권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신설동역 인근에는 38층 4개 동, 609가구의 주거단지가 조성된다. 이 중 장기전세는 183가구다. 서울시는 성북천과 한빛로를 연결하는 보행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저층부에 커뮤니티 시설과 상가를 배치해 수변 친화형 주거복합단지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신길역 주변은 여의도와 인접한 입지를 활용해 45층 3개 동, 505가구 규모의 주거단지를 조성한다. 장기전세 154가구가 포함되며 영등포로와 도신로 등 주변 도로를 8m에서 10m로 확장해 보행환경을 개선한다. 직주근접 수요가 높은 여의도권 전세시장에 숨통을 틔울 전망이다.용산 갈월동 숙대입구역 인근은 가장 규모가 크다. 총 870가구 중 장기전세 265가구가 배정됐다. 남산 조망권을 살린 설계와 1164㎡ 규모의 공공녹지, 공개공지 등을 확보해 개방감을 높였으며 후암동 특별계획구역과 연계해 생활 편의를 강화할 계획이다.서울시는 이번 공급을 통해 핵심 역세권을 중심으로 청년·신혼부부 수요를 흡수하고 전세시장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구상이다.시 관계자는 "교통·상권·공공시설을 종합적으로 연계해 주거단지를 조성할 것"이라며 "특히 신혼부부 등 청년층의 내 집 마련 부담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