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9~11일 오후 7시 30분 우면당…조용진·손승주·정명훈·김시원 등 출연
  • ▲ '젊은 사위–춤선으로 말하는 남자들' 포스터.ⓒ국립국악원
    ▲ '젊은 사위–춤선으로 말하는 남자들' 포스터.ⓒ국립국악원
    국립국악원은 기획공연 '젊은 사위–춤선으로 말하는 남자들'을 오는 9월 9~11일 오후 7시 30분 우면당에서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전통춤의 구조와 사위를 바탕으로 젊은 남성 무용수들이 자신만의 감각과 해석을 담아낸 작품을 선보인다. 12명의 무용수가 전통과 현대, 형식과 감정의 경계를 넘나들며 '춤의 언어'로 새로운 한국무용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첫날인 9일에는 국립무용단 부수석 조용진, 경기도무용단 차석 손승주, GalsDanceCompany 대표이자 안무가 정명훈, Mnet '스테이지 파이터' 출연자인 김시원이 무대에 오른다.

    조용진은 '돌다'라는 동사의 의미를 순환과 반복, 시간과 흐름의 이미지로 풀어낸 작품 '돈다'를 통해 무대와 공간을 춤과 숨결로 그려낸다. 손승주는 작품 'Ver. Me 3.0'에서 감정과 경험에 따라 얽히고, 환경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복합적인 자아 '나'를 역동적으로 표현한다.

    정명훈은 '금의 조율'에서 거문고를 주제로 3명의 남성 무용수가 거문고가 돼 음율의 아름다움을 몸으로 구현하며,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이재하 단원이 연주를 맡는다. 김시원은 '쟁'을 통해 억압과 집착에서 벗어나 나답게 살아가려는 의지를 담아 독창적인 춤선으로 보여준다.

    이어 10일에는 Perfumers Move 대표 조의연, (사)알티밋 무용단 정단원 김원영, 국립국악고등학교 강사 김현우, 우보만리 대표 겸 예술감독인 조인호가 출연한다.

    조의연은 '수레'에서 멈추지 않는 시간 속에서 삶과 죽음, 떠남과 놓음의 감정을 섬세하게 펼쳐낸다. 김원영은 거문고 연주자 황진아와 함께 ‘아름다운 것은 영원할 수 없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음악과 움직임이 어우러진 서정적인 장면을 만든다. 

    김현우는 '곰시선'에서 50일간의 생각과 질문, 관찰과 만남의 순간을 있는 그대로 움직임으로 재현하고, 조인호는 'BIRTH'를 통해 새 생명의 탄생을 춤으로 드러낸다.

    11일에는 계원예술고등학교 강사 박주상, 서울시무용단 단원 노연택, 프리랜서 무용수 김하림, 서울예술고등학교 강사 이혜준이 무대에 선다.

    박주상은 '한계는 초월을 낳는다'서 한계를 넘어서는 도전 정신을 춤으로 표현한다. 노연택은 '숨:結(결)'을 통해 서로의 숨으로 이어지는 삶을 춤과 정가 소리로 엮는다. 김하림은 '無我(무아)에서 자신을 비우고 몰입하는 과정을 담아내며, 이혜준은 '발화01'을 통해 무의식 속 스쳐가는 감각을 몸으로 형상화한다.

    공연은 국립국악원 누리집이나 전화(02-580-3300)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