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에도 서울 아파트 단지 태극기 드물어성인 75% "게양법 모른다"서울시의회 "인식 개선 필요"
  • ▲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경일에 태극기를 단다고 답한 비율은 47%에 그쳤다. 특히 18~29세 청년층에서는 70%가 태극기를 달지 않는다고 답했다.
    ▲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경일에 태극기를 단다고 답한 비율은 47%에 그쳤다. 특히 18~29세 청년층에서는 70%가 태극기를 달지 않는다고 답했다.
    국경일에 태극기를 다는 가정이 절반 이하로 줄었고 청년층에서는 70%가 게양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의회에서는 "가정과 거리에서 태극기를 찾아보기 어려운 현실이 됐다"며 생활 속 인식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서울시의회 구미경 의원(국민의힘·성동2)은 광복 80주년이었던 올해 광복절 당일,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를 직접 둘러본 결과 "태극기를 단 가구는 손에 꼽을 정도"였다고 밝혔다. 

    구 의원은 태극기를 게양한 주민들을 인터뷰한 결과 "어릴 때부터 달아온 습관이 지금까지 이어졌다"는 공통된 답변이 나왔다며 게양 문화가 생활 습관과 교육 환경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여론조사에서도 이런 흐름은 확인된다. 한국리서치가 2022년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경일에 태극기를 단다고 답한 비율은 47%에 그쳤고, 53%는 게양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특히 18~29세 청년층에서는 70%가 태극기를 달지 않는다고 답해 세대별 격차가 두드러졌다.

    태극기 관련 기본 지식의 부족도 문제로 지적된다. 인크루트가 같은 해 2월 성인 102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성인의 75%가 올바른 게양법을 알지 못한다고 답했으며 문양을 정확히 알고 있는 비율은 25.1%에 불과했다.

    구 의원은 "태극기는 민족의 역사와 자부심이 담긴 상징"이라며 "국경일마다 가정과 거리에서 게양하는 것은 나라사랑을 실천하는 소중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의회 차원에서 태극기의 의미와 올바른 게양 방법을 알릴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