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일방적 관세에 브라질·인도 최대 피해"브릭스 연대전선 강화 양상…모디 7년만 방중 예정
  • ▲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사진 왼쪽) 브라질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23년 9월9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참석 전, 바라트 만다팜 컨벤션센터에서 악수하고 있다. 출처=APⓒ뉴시스
    ▲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사진 왼쪽) 브라질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23년 9월9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참석 전, 바라트 만다팜 컨벤션센터에서 악수하고 있다. 출처=APⓒ뉴시스
    인도와 브라질이 미국의 50% 고율관세 압박에 대응해 경제 협력 강화에 나선다.

    인디아투데이, 인디안익스프레스 등 인도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7일(현지시각) 전화 통화를 가졌다.

    양국 정상은 이 통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강도 관세 압박에 대한 공동 대응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와 브라질에 최고 수준인 50% 관세 부과를 발표했다.

    브라질 대통령실은 "양 정상은 국제 경제 상황과 일방적 관세 부과에 대해 논의했다"며 "현재까지 브라질과 인도가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전날 공개된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관세에 대한 공동 대응을 모색하기 위해 브릭스(BRICS) 정상들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하루 만에 모디 총리와 통화가 성사된 것이다.

    브라질의 발표에 따르면 두 정상은 2030년까지 무역 규모를 연간 200억달러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재확인했다. 또 인도-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특혜무역협정(PTA) 범위도 확장하기로 했다.

    아울러 룰라 대통령은 통화에서 2026년 초 인도를 국빈 방문할 계획을 밝혔다고 브라질 대통령실은 전했다.

    인도 총리실은 관세 문제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두 정상은 상호 관심사인 다양한 지역 및 세계적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발표했다. 우회적으로 미국발(發) 고율관세에 대응하고 있는 상황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가 7일 발효된 가운데, 중국·러시아를 중심으로 하는 신흥 경제국 연합체인 브릭스가 연대 전선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올해 브릭스 의장인 룰라 대통령은 "(브릭스) 각국이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논의해보려 한다"면서 "주요 20개국(G20)에 브릭스 국가가 10개국이나 참여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내년 브릭스 의장직을 넘겨받는 모디 총리는 이달 말 중국을 방문한다. 모디 총리의 방중은 2018년 이후 7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