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코바나 전시에 2억2000만 원 협찬尹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시기와 일부 겹쳐특검, 대가성 여부·무혐의 처분 의혹 조사
  • ▲ 송병준 컴투스홀딩스 의장. ⓒ연합뉴스
    ▲ 송병준 컴투스홀딩스 의장.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6일 '코바나컨텐츠 대가성 협찬' 의혹과 관련해 송병준 컴투스홀딩스 의장을 소환했다.

    송 의장은 이날 오전 9시 45분께 서울 종로구 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김 여사와 아는 사이인지', '전시회 후원 요청을 받았는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컴투스는 2015년 6월~2019년 4월 사이 김 여사가 운영한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가 주관한 '마크 로스코전', '르 코르뷔지에전', '알베르토 자코메티전' 등에 총 2억1950만 원을 협찬한 것으로 알려졌다.

    컴투스의 협찬 시기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특검 수사팀장과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낸 시기와 겹친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송 의장과 컴투스는 회사 주식 미신고 혐의로 해당 지검의 수사를 받았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로 인해 컴투스가 검찰 수사 무마를 염두에 두고 코바나컨텐츠에 협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사건은 2022년 3월 서울중앙지검이 "구체적인 청탁 정황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불기소 처분했다.

    하지만 사건을 넘겨받은 특검은 송 의장을 다시 수사선상에 올리고,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와의 연관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특검은 지난 25일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지하상가에 있는 코바나컨텐츠 사무실과 컴투스홀딩스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영장에는 윤 전 대통령, 김 여사, 송 의장이 피의자로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