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먼 회장 "연준 독립성, 절대적으로 중요"민간 금융사 CEO 중 첫 공개 비판트럼프, CPI 발표 후 또 금리 인하 촉구美 재무장관 "연준 의장 교체 공식 절차 돌입"
  •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출처=AFPⓒ연합뉴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출처=AFPⓒ연합뉴스
    '월가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겸 CEO가 15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향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독립성을 흔들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다이먼 회장은 이날 2분기 실적 발표 후 "연준의 독립성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면서 "연준을 갖고 노는 건 기대와는 정반대의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고위관계자들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향해 연일 기준금리 인하 압박 공세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민간 금융회사 CEO 중 이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인물은 다이먼 회장이 처음이다.

    다이먼 회장은 연준의 독립성에 대해 "내가 존경하는 현 연준 의장인 제롬 파월뿐 아니라 차기 의장에게도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을 향해 연일 "멍청이", "얼간이" 등의 거친 표현을 쓰며 기준금리 인하를 재촉하고 있다.

    그는 이날도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보다 낮게 나오자 "연준은 당장 금리를 3%P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파월 의장 조기 해임도 공식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블룸버그TV에 "차기 연준 의장 지명을 위한 공식 절차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2026년 5월 만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