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일 상호관세 발효 강행 의지 재확인"협상국들, 다른 거래 원해…대화 열려있다"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250423 AP/뉴시스. ⓒ뉴시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250423 AP/뉴시스.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EU) 등 주요 무역대상국에 보낸 '관세 서한'이 곧 무역협정을 마무리한 것이라면서도 향후 협상을 계속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사무총장과 회담하는 자리에서 취재진의 EU와의 무역협상 관련 질의에 "서한이 협정이다. 협정은 이미 이뤄졌다. 더 이상 협상할 게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들(EU)은 다른 종류의 협정을 하고 싶어 한다"며 "우린 항상 대화에 열려있다. EU를 포함해 우린 대화에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실 그들(EU)은 (협상하러 미국에) 올 것이다. 그들은 대화하고 싶어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7일 한국과 일본에 25%의 관세율을 적시한 서한을 시작으로 12일 EU와 멕시코에 나란히 30%의 관세율이 적힌 서한까지 지금까지 총 25개 무역 파트너에 관세 서한을 발송하고 이를 공개했다.

    그는 특히 이들 서한에서 애초 7월9일부터였던 상호관세 부과 시점을 8월1일로 다시 미뤘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언급은 최종 합의까지 협상시한이 있는 만큼 관세를 조금이라도 낮추려는 무역상대국들과의 막판 협상을 이어갈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주요 무역 파트너에 이미 상호관세율을 설정한 만큼 자신이 만족할 만한 협상안을 들고 오지 않으면 해당 서한에 적힌 관세율을 더 이상의 연기 없이 그대로 적용할 수밖에 없다고 압박한 것으로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