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에 '중대 발표' 앞두고 나토 수장 방미비용은 나토가 부담…공격 무기 포함 여부 주목
  • ▲ 도널드 트럼푸 미국 대통령. 출처=APⓒ뉴시스
    ▲ 도널드 트럼푸 미국 대통령. 출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을 지원한다고 13일(현지시각) 공식화했다. 러시아와의 휴전을 적극 압박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던 트럼프가 선회한 것이다. 다만 비용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가 대기로 했다.

    AP 통신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패트리엇 방공포대를 추가로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실망을 무기 지원 배경으로 밝혀, 14일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한 대러 중대 성명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새 무기 지원 계획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푸틴)는 정말로 많은 사람들을 경악하게 했다"면서 "그는 좋은 말을 하다가도 저녁이 되면 모두를 폭격하는데, 나는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14일에는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 나토) 사무총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이 예정돼 있어, 이 자리에서 성명이 발표될 것으로 점쳐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무기 지원 비용은 나토가 전액 부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원 규모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매우 정교하고 다양한 군사 장비를 우크라이나에 보낼 예정"이라면서 "나토가 미국에 100% 비용을 지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최초의 대(對)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이다. 또 그의 재집권 후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신규 무기 수출을 승인하지 않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무기 공급을 발표할 계획이며, 여기에는 공격용 무기가 포함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패트리엇을 구매해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여전히 타우러스 장거리 순항 미사일을 공급하겠다는 약속은 하지 않았다. 타우러스 미사일은 최대 사거리가 500㎞에 달하는 장거리 미사일로,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제공된 ]어떤 미사일보다 사거리가 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