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클럽월드컵 결승서 첼시에 0-3 완패이강인 대기 명단 이름 올렸지만 결장FA컵 결승, UCL 결승에 이어 3연속 결승 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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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SG가 클럽월드컵 결승에서 첼시에 0-3으로 패배했고, 이강인은 결장했다.ⓒ연합뉴스 제공
3번의 결승에서 3번 모두 결장했다. '3번 연속'이면 우연이 아니다. 확실한 의지, 확실한 메시지라고 볼 수 있다. 그렇게 해석하는 것이 맞다.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의 현재 상황이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이강인을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 올 시즌 3번의 결승전에서 엔리케 감독은 3번 모두 이강인에게 단 1분의 기회도 허락하지 않았다. 이강인을 중요한 경기에 활용하지 않겠다는 확실한 의지와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PSG는 올 시즌 4관왕을 차지했다.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우승을 시작으로 리그1,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 FA컵), 그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까지 정상에 올랐다.PSG는 프랑스 사상 첫 '트레블'을 장식했다. '트레블'이란 리그, FA컵, UCL을 동시에 우승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어 PSG는 역사적인 5관왕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14일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결승에서 첼시에 0-3으로 무너졌다. 첼시 '에이스' 콜 팔머에게 2골 1도움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PSG는 준우승에 머물렀다.올 시즌 우승 과정을 보면, 중요한 경기에서 이강인은 기회를 받지 못했다. 입지가 확실히 줄어들었다.이강인이 우승에 직접 기여한 건 올해 1월 열린 프랑스 슈퍼컵이 유일하다. 이 경기는 지난 시즌 리그1 챔피언과 FA컵 챔피언이 맞붙는 단판 경기다. PSG가 리그와 FA컵 모두 우승했기에 리그 2위였던 AS모나코와 일전을 펼쳤다. 이강인은 선발 출전해 후반 22분까지 뛰었다. PSG를 1-0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사실 이 대회는 '트레블'에 속하지도 않고, 비중이 크지도 않다.리그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PSG는 조기 우승을 확정했고, 이후 이강인이 승부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경기, 남은 리그 경기에 선발로 출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이후 PSG는 단판 승부가 아닌 토너먼트 결승전을 3번 치렀고, 이강인은 모두 결장했다. FA컵 결승에서도, UCL 결승에서도 출전 시간 0분이었다. 마지막 희망이었던 클럽월드컵 결승에서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결승뿐만 아니라 반드시 승리를 해야 하는, 결과가 걸린 경기에서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외면했다.이강인의 '냉혹한 현실'이다. 이강인은 데지레 두에,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브래들리 바르콜라, 우스만 뎀벨레 등이 있는 PSG 공격진과의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중원에도 비티냐와 주앙 네베스 등이 버티고 있어 자리가 없다.지금 상황에서 이강인이 경기에 뛰기 위해서는, PSG를 떠나는 방법이 최선일 수 있다. 이강인이 팀에 남아 명예 회복에 도전할 가능성도 물론 남아있지만, 현실적으로 세계 최강의 팀으로 거듭난 PSG에서, 확실한 자리를 구축한 포지션 경쟁자를 넘고 자리를 뺏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꾸준히 이강인 '이적설'이 나오는 이유다. 잉글랜드, 이탈리아, 스페인, 심지어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까지 나왔다. 현지 언론들은 이강인의 이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지금은 팀의 이름값보다는 이강인이 꾸준히 경기에 나설 수 있는 팀이라는 것이 중요하다.한편 첼시에 0-3 참패를 당한 엔리케 감독은 "우리는 패배자가 아니다. 패배자는 없다. 패배자란 포기하는 사람을 뜻한다. 우리는 준우승자다. 이 높은 수준의 무대에서 패배자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