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고율 관세' 받아든 대만…관세율 낮추기 '총력'韓日보다 낮은 15·20% 목표
-
- ▲ 대만 지룽 항구.ⓒ연합뉴스
미국으로부터 32%의 고율 관세를 통보받았던 대만이 한국과 일본보다 낮은 관세율을 목표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무역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대만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대만 정부는 이를 위해 미국 셰일가스 생산 자산의 매입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14일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대만 정부는 대미(對美) 관세율을 한국과 일본이 통보받은 25%보다 낮은 20%나 15%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미국 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이 언론들이 인용한 소식통은 양측 정부가 세부 사항에 대해 지속적으로 교섭하고 있으며, 대만이 미국 정부로부터 조만간 무역 서한을 받더라도 여기에 쓰인 관세율은 의견 교환을 통한 조정의 여지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대만측 협상 대표단 중 부총리격인 정리쥔 부행정원장은 앞서 12일 미국과의 협상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양측이 모두 관세 시행일인 다음달 1일 이전까지 합의에 도달하길 바라고 있으며, 그때가 되면 최종 결과가 도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과 3차례 실무회담과 6차례 온라인 협의를 진행했다며 "스포츠 경기의 마지막 라운드처럼 핵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대만 행정원은 양측이 여러 핵심 의제와 관련해 합의에 도달했고 양측 모두 4차 실무회담의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발표했다.대만 언론들은 또 대만 국영 석유기업인 대만중유공사(CPC)가 지난 3월 미국 알래스카 가스라인 개발공사(AGDC)와 액화천연가스(LNG) 구매·투자의향서를 체결한 데 이어, 미국 셰일가스 생산 자산 매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이들 매체는 CPC는 이같은 내용을 부인하지 않았다고 전하면서, LNG 개발 등 고위험성 투자로 인한 재정 악화 가능성에 대해 전문가들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한편, CPC는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적자를 지속했다. 이 기간 누적 손실액은 691억대만달러(약 3조2000억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