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구태의연한 '카더라'식 막무가내 인신공격"野 "김민석 스타일의 '침대 축구' 전략 구사하나"
-
- ▲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회의실 내 '국무위원 후보자' 석.ⓒ연합뉴스
이재명 정부의 초대 내각 구성을 위한 인사청문회가 시작됐다. '검증 무력화' 논란으로 청문회가 사실상 형식에 그칠 것이란 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반면 민주당은 '낙마는 없다'는 방침을 재확인하며 사실상 '프리패스 청문회'를 예고했다.국회는 14일 정동영 통일부·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전재수 해양수산부·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등 4명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각 소관 상임위원회에서 돌입했다.정동영 후보자는 가족이 태양광 사업을 하는데 태양광 지원 법안을 발의했다는 이해충돌 논란이 불거졌고, 배우자의 태양광 '쪼개기 투자' 의혹이 터져 공방이 예상된다.전재수 후보자는 정치자금법 의혹, 배경훈 후보자는 병역 복무 의혹과 부동산 등 재산, 세금 관련 의혹이 불거져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강선우 후보자는 '보좌진 갑질 의혹' 등이 불거져 야당이 자진 사퇴와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등 철저한 검증을 벼르고 있다.하지만 민주당은 내각 후보자 가운데 가장 '약한 고리'로 평가받는 강 후보자 등에 대해 '낙마는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내각 구성을 빠르게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이어 야당의 공세를 "국정 발목잡기"라고 규정하며 원천 봉쇄하겠다는 심산이다.김병기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구태의연한 '카더라'식 막무가내 인신공격과 음해가 도를 넘는다"며 "국정 발목잡기에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후보자들은 진솔한 답변으로 제기된 의혹을 해소하고 준비된 역량과 실천 의지를 잘 설명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이에 국민의힘은 "맹탕 청문회"라며 "엄밀히 따지면 전원 실격"이라고 반발했다.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비대위회의에서 "후보자들 자료 제출도 없고 증인 채택도 없는 '맹탕 천문회' 만들어서 하루만 버티면 된다는 김민석 국무총리 스타일의 '침대 축구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며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새 정부 1기 내각 인선에 대해 대통령 눈이 너무 높다고 자화자찬하는데 한숨이 나온다"고 비판했다.송 원내대표는 또 "갑질 장관 강선우 후보자, 표절 장관 이진숙 후보자, 커피 장관 권오을 후보자, 도로투기 장관 조현 후보자, 쪼개기 장관 정동영 후보자 등 무자격 '오적'은 청문회를 받을 자격조차 없다"며 "이들 인사청문회는 증거도 없는 변명과 거짓말의 장이 될 것이 뻔하다. 대통령은 무자격 오적에 대한 지명을 즉각 철회해 달라"고 요구했다.국민의힘 중앙차세대여성위원회는 특히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갑질의 여왕 무자격 강 의원은 여가부 장관 후보에서 즉각 사퇴하라"라고 촉구했다.이들은 "우리는 '권력형 페미니즘' '선택적 페미니즘'이 아니라 공정과 책임의 여성 리더십을 갖춘 여가부 장관 후보자를 원한다"며 "국민을 무시하고 민심을 외면하는 정권은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임을 잊지 마시기 바란다"고 경고했다.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김 총리에 이어 민주당의 '청문회 무력화' 논란을 두고 "무소불위의 독재 국가로 가고 있다" "국민 무시 안하무인" "민주당은 이제 '민주' 없는 괴물 독재당" 등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이에 대해 민주당 내에서도 비판 여론을 의식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전날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서 "(후보자들의) 소명을 들어보고 납득이 안 되면 (낙마를) 심각하게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그는 "일단 후보자 본인의 소명이나 해명은 들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해도 국민적인 눈높이에 문제가 있다고 분명히 지적이 되고 소명이 안 된다고 하면 고민해야 할 대목"이라고 부연했다.한편, 오는 15일에는 권오을 국가보훈부·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김성환 환경부·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임광현 국세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각각 실시된다.16일에는 정성호 법무부·김영훈 고용노동부·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각각 개최된다. 이진숙 후보자는 제자 논문 표절 등 의혹이 제기되면서 야당의 집중 공세를 받고 있다.17일에는 조현 외교부·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18일에는 윤호중 행정안전부·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각각 예정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