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인사들, 연준 대규모 공사비에 연일 맹공해싯 위원장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고비용 공사"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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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출처=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하 요구에도 꿈쩍하지 않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을 해임하기 위해 연준 건물 보수 공사의 예산 지출 규모를 문제 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케빗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13일(현지시각) ABC와의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 임기 중 실시된 연준의 보수 공사 비용에 대해 미국 역사상 연방수사국(FBI) 청사 보수에 이어 두 번째로 비용이 많이 든 사례라며 "연준이 해명해야 할 것이 많다"고 주장했다.이어 과도한 예산 집행이 파월 의장 해임 사유가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그 방향으로 나아가기로 결정할지 여부는 러셀 보우트(백악관 예산관리국장)가 연준에 보낸 질의에 대한 답변들이 크게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10일 보우트 국장은 파월 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연준 본부 보수 공사에 지나치게 많은 예산이 투입돼 규정 위반 소지가 있다고 항의했다.또한 대통령이 연준 의장을 해임할 권한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들여다보고 있는 사안이긴 하지만, 사유가 있다면 대통령은 분명히 그럴 권한이 있다"고 답했다.해싯 위원장은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이기도 하다.뉴욕타임스(NYT), 악시오스 등 미국 언론들은 보우트 국장의 서한과 해싯 위원장의 발언을 근거로 트럼프 행정부가 파월 의장 해임의 명분을 마련하려 한다며, 이를 위해 연준 건물 보수 비용 문제를 부각시킨다고 분석했다.백악관과 공화당은 연준이 옥상 정원, 인공 폭포, VIP용 엘리베이터, 대리석 장식 등을 설치하면서 공사 비용이 당초보다 7억달러(약 9600억원) 늘어난 25억달러(약 3조4000억원)에 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