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 소식통 인용해 ‘정제 구리도 포함‘ 보도반제품에도 50% 관세율 적용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미국이 수입하는 구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정제 구리(정련동)에도 8월1일부터 50%의 관세율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구리에 적용하겠다고 예고한 50% 관세에 정제 구리가 포함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미국은 89만4000톤 규모의 구리를 수입했는데 정제·제련된 구리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구리를 가공해 만든 산업용 중간재인 반제품에도 50% 관세율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 관계자는 정제 구리에 대한 관세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발표할 때까지 확정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트루스소셜을 통해 8월1일부터 구리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리는 반도체와 항공기, 선박, 탄약, 데이터 센터, 리튬 이온 배터리, 레이더 시스템, 미사일 방어 시스템, 심지어 우리가 대량으로 개발하는 초음속 무기 등에 필수적인 재료"라며 "국방부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두 번째 재료인데, 어리석고 졸린 지도자들이 중요한 산업을 파괴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50% 관세는 바이든 행정부의 무모한 행동과 어리석음을 만회할 것"이라며 "미국은 다시 한번 지배적인 구리 산업을 건설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