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당국자 "잔존 농축우라늄 존재…이란 접근 가능"6월 이란 핵시설 폭격에도 일부 비축분 '건재'美 정보당국 초기 평가와도 일치트럼프 반발에도 이스라엘 정부마저 인정
  • ▲ 6월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후의 이란 나탄즈 핵시설 이미지. 출처=이스라엘군ⓒ연합뉴스
    ▲ 6월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후의 이란 나탄즈 핵시설 이미지. 출처=이스라엘군ⓒ연합뉴스
    이란이 핵무기 원료가 될 수 있는 농축우라늄 일부를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고 이스라엘 정부가 결론 내렸다는 뉴욕타임스(NYT)의 보도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각) NYT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자국과 미국이이 지난달 이란 핵시설 3곳에 가한 공격에도 이란이 지하에 보관하던 농축우라늄 비축분 일부는 파괴되지 않았으며, 이란 핵 기술자들이 이 비축분에 접근할 수 있는 상태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한 고위 당국자는 이란이 남아 있는 농축우라늄을 회수하려 시도하면 그러한 움직임은 분명 포착될 것이며, 해당 시설에 공격을 단행할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축우라늄에 접근을 시도할 경우, 공격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앞서 NYT와 CNN 등 일부 미국 언론은 이란이 농축우라늄 비축분의 상당 부분을 공습 당하기 전 다른 장소로 옮겨 놓았다는 내용이 미국 국방정보국(DIA) 초기 평가 보고서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일부 언론의 보도에 '가짜 뉴스'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미국 국방부도 이를 옹호하며 이란의 우라늄 농축시설이 완전히 파괴됐다는 트럼프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이스라엘 당국도 이 보도에 나타난 미국 당국의 초기 평가와 비슷한 결론을 내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