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무기 공여 권한 활용해 우크라 무기 지원 검토 보도트럼프, 종전 협상에 '미온적' 푸틴에 불만우크라 지원으로 방향 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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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 권한을 행사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에 나설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러시아에 유화적 태도를 보여왔던 트럼프 대통령이 태도를 바꾼 것이다.10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대통령 긴급 권한인 '대통령 무기 공여 권한(Presidential Drawdown Authority)'을 활용해 미국의 무기 재고에서 우크라이나에 보낼 무기를 지정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대통령 무기 공여 권한은 대통령이 비상 시 동맹국 지원을 위해 무기 재고에서 직접 무기를 공여할 수 있는 권한이다.트럼프 행정부는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승인한 무기만 지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부터 우크라이나 전쟁을 조속히 끝낼 것이라고 공언했으나 종전 협상이 난항을 겪자,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토로하고 나섰다. 이어 우크라이나에 방공 무기를 지원할 것이라는 방침도 밝혔다.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방어에 새롭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번 조치가 미국의 대(對)우크라이나 정책 변화를 시사한다고 분석했다.이번에 지원할 무기 규모는 약 3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지원에 방어용 패트리엇 미사일과 공격용 중거리 로켓이 포함될 수 있으나, 정확한 무기 종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미국이 현재 우크라이나에 사용할 수 있는 대통령 무기 공여 권한 예산은 38억6000만달러가 남아 있다.우크라이나가 가장 필요로 하는 무기는 패트리엇 미사일 요격 시스템과 GMLRS(지대지 다련장 로켓) 모바일 로켓포다. 이 무기들은 유럽에 비축돼 있어 지원 결정이 내려질 경우, 며칠 내로 현장에 배치 가능하다.





